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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에 갇힌.. 함성.(강학순집사)

  • 박대봉
  • 조회 4169
  • 3호
  • 2006.05.18 21:54
시선을 모아본 세상..
그 속에
생명의 끝
그리고
잔인하게 시작된
눈부신 자연

남의 도시
수평선 너머
세상 끝을 그어보다
자아에 비친 자신에의 투영
그 속에
다 깨어지지 못한 부끄러움
내 영혼의 은밀한 죄악..


길 없는 바람 속에 갇혀
바이올린 G선
심연의 미열 앓아도

오직
당신 사랑에 매여
하하 호호 부서지는
헤프지 않는 웃음
멋지게 연주되어

기어이
당신 안에
숨는 법 익히기를

우연일 수 없는 삶..

날마다의 하루를
완전한 하루로 저울에 올리시는
당신이 있기에

이 하루
어제보다
하루 더 생명의 끝에 서도

때로
저울에 올려진
조바꿈이 있어도
.
.

당신 외에는
말할 것이 없게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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