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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비전

  • 이금용
  • 조회 3900
  • 3호
  • 2006.05.15 11:39
은혜는 기억하고 명심하는 것
아름답다 못해 시리기까지한 4월의 눈부심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기에 충분합니다.
봄바람에 떨어지는 꽃눈을 안을 수 있어 좋고, 향기를 밟으며 꽃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온 산야의 벚꽃, 진달래, 목련, 이름도 모를 야생화의 꽃내음은 새벽마다 으슬거리는 한기를 구석구석으로 몰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비록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하면서 버거운 삶이 다시 살아나는 봄의 소생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그저 이 나른한 봄의 가벼움을 즐기면 그뿐 무슨 의미를 달 것이며 무슨 무게를 논할 것일까요?
 
그러나 한가지만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봄을 위해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누군가 대신 값을 치르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것만은 명심해야 합니다. 찬란한 4월을 선물하기 위해 주님이 흘리신 피눈물을 말입니다. 주님께서 골고다를 향해 피묻은 발을 한발 한발 옮길 때에도 민들레 꽃씨는 날아다녔을 것이고 아카시아와 유채꽃은 향기를 토하며 꿀벌들을 불렀을 것이다. 주님께서 거친 십자가에 못박혀 계실 때에도 온 대지는 간지러운 아지랑이를 피워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꽃향기를 맡으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른한 봄의 오후를 즐기실 수 없으셨습니다. 벚꽃의 눈부심조차도 십자가앞에서는 비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분의 눈은 고통속에 잠겨 있었고 그분의 코에는 피내음만 가득했습니다. 그분의 입술은 말라 터진 나무껍질처럼 깊이 뜯겨지고 갈라져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 그분은 징계를 받으셨고 우리에게 나음을 주시기 위해 주님은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사랑하는 명곡 가족 여러분!
은혜는 기억하는 것이고 명심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행복은 거저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릴 위해 쏟으신 피를 기억합시다. 그리고 그 피를 딛고 하나님께로 갈 수 있게 된 놀라운 은혜를 명심합시다.  그리하여 더 깊은 감사와 은혜에 젖어 4월의 찬란함을 즐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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