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교회

  내글반응 [Login]

게시물이 없습니다.
2024.11.24(일)
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지주(砥柱)의 기백, 역수어(逆水魚)의 기상: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 박대봉
  • 조회 4094
  • 2호
  • 2006.03.28 11:49
오늘은, 개학과 진학을 앞둔 학생 청년들에게 남긴 역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사진] 황하 중류 삼문협에 있는 지주(砥柱)
중국의 상징인 황하(黃河)가 급류로 흐르는 삼문협(三門峽)에는 강 한가운데 우뚝 선 돌기둥이 있다. 이름이 지주(砥柱)인 이 돌기둥은 억겁 동안 황하 한가운데서 억센 회오리 물결을 만들어 내었지만, 현재는 바로 위쪽 500m도 안 되는 거리에 거대한 댐이 들어서 그러한 장관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지주는 세상 속류(俗流)의 흐름에 따르지 않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1949년 3월, 백범은 고등학생・대학생 수백 명에게 바로 이 지주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수어(逆水魚)의 교훈을 다음과 같이 강연하였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나라의 기둥이며, 앞으로 나라의 운명을 걸머지고 나갈 일군들입니다. 여러분의 앞길은 멀고 창창하며, 책임 또한 매우 무겁습니다. 앞길이 멀수록, 책임이 무거울수록, 여러분은 강인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앞길에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가시밭도 있습니다. 물로 비유하면 깊은 물, 얕은 물, 천천히 흐르는 물, 급하게 흐르는 물, 바른 방향으로 흐르는 물, 심지어 거꾸로 흐르는 물도 있습니다. 청년 여러분! 죽은 물고기는 물이 흐르는 대로 둥둥 떠나려 갑니다. 그러나 산 물고기는 아무리 급류일지라도 자기 목적지를 도달하기 위하여서는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고기는 깊은 물도, 얕은 물도, 순한 물도, 격류 억센 물결도, 심지어 여울진 종잇장 같이 얕은 물도 모로 누워서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죽은 고기는 목적이 없습니다. 산고기는 목적이 있습니다. 청년 여러분! 목적이 없는 죽은 고기가 되렵니까, 목적 있는 산고기가 되렵니까? 황하(黃河) 한 복판 급류의 격랑 중에 휩쓸리지 않는 지주(砥柱)의 기상이야 말로, 청년 여러분들이 배울 기백입니다. 이 기상, 이 기백을 가져야 나라의 일군이 될 것이니, 평소 학교에서 이 기상, 이 기백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합니다. 바라건대 여러분들은 물 흐르는 대로 따라가는 죽은 고기가 되지 말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목적 있는 산 고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황하의 지주의 기백, 물을 거슬러는 역수어(逆水魚)의 기상이 생기는 근원, 즉 목적이 이끄는 삶의 영생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 2).

도진순 집사(창원대 사학과 교수-“백범일지”저자)
명곡신문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29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가훈)-노명현장로 가정 1 박대봉 2006/07/14 6135
128 우린 이렇게 살아요-김만희,김창록집사가족 박대봉 2006/07/14 5669
127 선교전략 이금용 2006/07/10 5428
126 전도 특공대 이금용 2006/07/10 5499
125 다빈치 코드...허준 강도사 이금용 2006/07/10 5819
124 미자립교회 탐방 이금용 2006/07/10 5777
123 이달의 인기검색(사이버교회) 이금용 2006/07/10 5618
122 수필...김영근 집사 이금용 2006/07/10 5800
121 "웃음의 미학"―'웃으면 건강해요!' 이금용 2006/07/10 5517
120 특별기고..박태영집사 이금용 2006/07/10 5115
119 청소년 공부방(가칭) 개설준비 이금용 2006/07/10 5589
118 청년 대학부 이금용 2006/07/10 5370
117 중 고등부 이금용 2006/07/10 5700
116 초등부 이금용 2006/07/10 5348
115 유치 유아부 이금용 2006/07/10 5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