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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수필...김영근 집사

  • 이금용
  • 조회 5068
  • 4호
  • 2006.07.10 11:53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한 요즘, 늦은 밤까지 TV 채널을 돌리며 경기에 몰입되는 나는
평소 그분의 말씀을 배우기에 인색하였던 것에 비교하면, 아직도 피조물의 삶에서 깨어지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게 여기며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편다.
이른 아침, 베란다 창가에 비친 자욱한 안개로 덮힌 산마루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천지창조 때의 모습을 착가하게 만드는 약간의 신비감을 감춘채..
그리고 그 아래 공원에선 새볔녁 공기를 가르며 이리저리 운동에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모두들 하루를 시작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 사방을 둘러보면 그분의 숨결, 손길 그리고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인데, 모두들 그분을 찾기 보다는 피조물인 자신과 또 다른 피조물속에 머무르길 반복하는 삶이란...
하지만 나를 유한한 답답함과 피조물의 죄 속에서 건져내시고, 이에 자유를 허락하신 그분에게 오늘도 감사와 경배를 높여 드린다.

며칠 전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난 아직도 고민에 휩싸인 채 끙끙거리며 해답을 찾을려고 고민 중인 것이 있다.  그것은 끝없이 밀려오는 삶의 무게가 아닌, 내가 자신하고 자부했던 나의 소중한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이기에 더욱 당황스럽고 고민스럽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난 그저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착각이었고 각각의 가족구성원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간 것을 느꼈다. 아마도 이런 착각은 우리 삶에서 수없이 반복되겠지만 나에게 이러한 좌절의 느낌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훈계와 가르침 이전에 그분을 향한 기도와 간구가 있어야 하는데, 난 그저 피조물적인 생각에 젖어 있었으니.... 그분께서 나와 가장 가깝게 붙여주시고, 그의 영혼을 책임지라는 명령이었건만 나의의지, 나의생각이 가득한 삶속에서 과연 어떠한 결과를 바랄 수 있을까?
이제 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체성의 옷을 벗어버리자. 내속에 너무 많은 자신의 모습이 나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그분과의 깊은 대화를 다시 회복하여 모든 걸 그분의 섭리하심에 맡기자.
반복되는 삶의 무게와 인생의 고뇌가 나를 휘감아 저 아득한 골짜기에 머물게 할지라도,
우리 모두가 지닌 인생에서의 홀로된 아픔과 외로움에 지쳐 쓰러지더라도, 이젠 그속에 머물지 않으리... 지난날 그분에게서 느꼈던 포근함과 소망과 위로와 사랑을 다시 찾으리라.
그러기에 내 자신의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분을 맞이하리.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 또 다른 삶을 부여받은 새로운 생명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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