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심령을 다시 리모델링해야 할 때
서울에 구경 온 한 순진한 농부가 서울역에 분주하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지게꾼에게 물었습니다. “저기 있는 저 많은 사람들이 다 무엇을 먹고 산대유?...” 그러자 그 지게꾼은 “서로 속여 먹고 삽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기경과 객토’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기경은 성경 호세아서에 나옵니다.(10:12-15)
기경은 논밭을 가는 것을 말하거나 땅을 일구어 논밭을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인진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이 주로 하는 맹세는 거짓 맹세요 거짓 언약이며 독초와 같다고 했습니다. 거짓은 세상을 무섭게 만들고 서로 경계하게 합니다.
우리가 기경해야 할 부분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입술을 기경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실 된 말만 하며 서로 격려하며 덕을 끼치는 말, 축복하는 말만 하는 입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마음을 잘 기경해서 온전한 옥토 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영혼의 묶은 땅을 잘 기경해야 하는데, 이는 죄로 인해 단단히 굳어진 묵은 땅을 갈아엎어서 심령을 다시 리모델링하며 뜯어 고치는 영적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한 교회에서 우리는 기경해야 할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일보다는 인간관계에서,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끝없이 기경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더 이상 기경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굳어진 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단 한 가지 ‘객토’라는 과정을 겪는 방법 밖에 도리가 없는데 이 객토는 토질을 좋게 하려고 다른 곳에서 흙을 파다가 논밭에 옮기는 작업을 말합니다. 삶에 있어서는 정말 대대적인 수술이며 개혁을 의미하게 되는데, 영적인 부분은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에 가능한 변화입니다. 생활의 일부분에서 과감한 객토를 행해야 할 때가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게 우리 삶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2006년도 전반기가 다 지나갑니다. 반년을 되돌아보며 풀려있어야 하지만 묶여 있는 매듭들이 있다면 객토하는 각오로 풀어가는 저, 그리고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