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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웅

  • 이금용
  • 조회 4840
  • 일반
  • 2011.01.13 11:18
지금으로 부터 한 20년쯤 후, 아니 30년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중 어떤 한 사람이 세계를 변화시킬 능력자가 된다면, 사도바울과 같은 인물이 되어서 성경에 기록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울이 세 차례의 전도여행을 다니며 만났었던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성경에 함께 기록 되었듯이 지금 우리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필요에 따라 성경에 함께 기록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우리공동체 멤버 중의 한 사람이라면, 그래서 먼 훗날에 우리의 삶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성경에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면... 오늘날 주님을 섬겨가는 우리들의 신앙 모습이 변하지 않을까요.지금 모습 이대로 기록된다 해도 괜찮겠습니까?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엣 것도 함께 기록이 될 것인데.

누가 영웅이 될지 지금은 알 수 없겠지요. 어린아이일지 과부일지 중등부 소년일지 장로님일지 남들이 눈길을 잘 주지 않는 남루한 노인일지.그러나 만약에 우리들의 모습이 정말로 성경에 기록된다면 저마다 삶의 현장이나 가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행하는 모습들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미워하는 김집사가 혹시 영웅일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내가 성경에 기록될지도 모르는 일인데.“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주님의 지탄을 받았던 서기관 제사장 바리세인들, 그런 모습
으로 기록 된다면 아! 그건 정말 안 될 일이지요.

그런데 성경속의 영웅들 중 많은 사람이 그 시대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모습 이었습니다. 시공을 초월해 당시로 돌아가서 상상해 봅시다. 죽도록 매를 맞아 눈이 붓고 만신창이가 된 몸, 가끔씩 간질 발작으로 길바닥에서 거품을 입에 물고 사지를 뒤틀며 떨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면 영웅처럼 보입니까?

죄수들 속에 섞여 로마로 끌려가고 있는 그를 보았다면 영웅처럼 보이겠습니까? 가족도 집도 없으니 행색도 지저분한 모습으로 광야에서 생활을 하더니 겁 없이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감방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람을 본다면 그에게서 영웅의 면모를 발견할 수가 있을까요. 더군다나 그는 자기의 소신 있었던 행동이 이제 감방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영웅 이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을 역사를 바꾸어 놓았던 하나님의 특별한 부름을 받은 영웅들 이었습니다. 눈으로 뵈는 행색과 삶은
윤택하지도 세상의 높은 곳에 있지도 않았지만 그들 속에는 세상을 위한 주님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부르심대로 살아가는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단지 그 때 그 시대의 사람들은 주위의 누구도 그들이 그렇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통한 작업이 그 시대를 끝으로 마감 되었을까요? 아니면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 되고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계속되고 있다면 오늘도 우리 주위에는 성경에 기록 될만한 작은 영웅들이 있는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너무나 가까이 바로 우리가 섬기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일하고 있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그 사람은 내가 평소에 눈에 잘 띄지를 않아 소홀이 대했던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떤 사람 일수도 있으며 어제 내가 반대했던 사람일 수도 있으며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 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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