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알고가기

  • 박태영
  • 조회 5784
  • 일반
  • 2007.08.11
CCM 이란...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란 말은, 사전적 의미와 같이 현대적인(동시대의, 그 당시의) 그리스도인의 음악.(혹은 기독교 음악)이라 할 수 있다.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때는 가스펠 음악이 대략 세가지로 구분되던 시기였다.
그 첫째가 성스러운 가스펠(Sacred Gospel), 둘째로 Inspirational, 세째로 contemporary Gospel이었다. Sacred Gospel은 교회에서 불리우던 음악이었고 Inspirational은 오늘날의 이지리스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컨템퍼러리로 분류된 것은 그 당시 남부 가스펠에서 가장 흔했던 4중창단의 노래를 지칭한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남성 4중창 스타일이 가장 유행하던 대중적 가스펠이었기 때문에 컨템퍼러리로 구분되어진 것은 남부 가스펠이었다. 이때부터 컨템퍼러리 크리스쳔 뮤직이라는 말은 동시대적인, 대중적인 기독교음악이란 의미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 C.C.M.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음악은 각 나라와 지역의 특성과 그 문화의 특성에 따라 만들어지고 불리워 왔다. 또, 지역마다 고유의 악기를 사용해서 그 음악을 연주해 왔다. 그래서 그 내용은 같으나 그 스타일은 독특한 형태로 발전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면서 전자악기가 출현하고 그 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전세계에 일반화됨에 따라 이제는 음악과 사운드의 예술적, 기술적 차이와 한계가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교회안에서 머물러왔던 크리스쳔 음악도 새로운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물론 새 옷을 입은 크리스쳔 음악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전통적인 교회음악이 오늘날의 컨템퍼러리 크리스쳔 음악(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편의상 CCM으로 부름)으로 변화된 첫번째 시도는 1964년 미국의 레이랩(Ray Repp)이라는 사람이 카톨릭 교회에 포크(Folk)미사를 선보인 것이었다.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하고 웅장한 미사곡만을 연상하던 사람들에게 포크음악 미사는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다. 이듬해인 1965년 랄프 카마이클은 빌리그래함 목사의 선교영화(The Restless Ones; 쉼이 없는 사람들)에 음악을 삽입하면서 싱코페이션(박자의 강약을 바꾸거나 전환하는 것)이 가미된 음악을 사용했다. 전통적인 교회음악에서 사용치 않던 방법을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같은 해 유명한 팝아티스트인 배리 맥가이어(Barry McGuire)가 록 음악계의 반항적 물결을 떠나는 신호처럼 이라는 앨범을 녹음했다. 이 앨범은 당시 유행하던 팝 음악 스타일에 기독교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다.
1967년 미국은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그 운동이 정점에 달했다. 기성세대에 반발하는 젊은세대들간에 반항의 물결이 크게 일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내의 젊은이들은 그만큼 과격하진 않았다. 그즈음 랄프 카마이클과 커트카이저는 '가서 그대로 전하라'(Tell it Like it is, Natural High) 같은 청소년 뮤지컬로 크리스쳔 음악을 거칠게나마 현대화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갈보리교회의 척스미스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해 그 스타일이 어떻든지 주님을 위한 음악을 만들도록 했다. 그러한 음악들은 당시의 교회음악과는 판이했으나 그러한 음악은 젊은 크리스쳔들의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었다. 갈보리교회에서 만들어낸 음악도 새로운 크리스쳔 문화의 한 부분을 형성해나갔다. 이렇게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새로운 물결은 미국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1970년대가 진행되면서 CCM은 기성 교회의 거부감과 라디오에서 거의 방송되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해 나갔다. 1976년에는 CCM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된 Sparrow사가 설립되었다. 계속해 CCM은 그 질과 양에 있어 성장해갔고, 1978년 CCM계에는 큰 영향을 준 두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하나는 CCM을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 'CCM'이 창간된 것이었고, 또 하나는 초대형 가수 Amy Grant의 등장이었다. 'CCM'지는 처음에는 크리스쳔음악계의 종사자들을 위해 제작되었으나 점차 일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보급이 되었고, CCM의 챠트도 집계하는 등 명실상부한 CCM잡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1979년에는 포크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밥딜런이 'Slow Train Coming'이라는 앨범을 내고 기독인이 되어 공연때마다 거듭난 내용을 주로하는 노래만을 불러 세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1979년에는 크리스쳔 Rock을 비판해오던 Bob Lason이 그 태도를 바꾸게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세속 Rock음악에서 보았던 위험성이 크리스쳔 Rock에서도 존재할 위험이 있다고 해서 크리스쳔 Rock을 반대해 왔으나 CCM을 자세히 접하고 CCM아티스트들의 확고한 믿음과 그들의 삶을 보면서부터 종전의 비방하던 관점을 바꾸어 오히려 옹호하는 입장으로 달라지게 되었다.
1982년엔 CCM계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백워드 매스킹에 대한 논쟁이 크리스쳔 음악계를 들끓게 했다. 레코드를 거꾸로 돌려보면 거기에 사탄의 메세지가 들어있다는 '백워드 매스킹' 문제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되어 레코드를 호기심으로 거꾸로 돌려보는 일이 유행했다.

CCM의 역사가 30년을 넘어 이제 장년기에 접어드는 1990년대는 CCM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대가 되었다.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크리스쳔 뮤직 비디오가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그런 뮤직 비디오가 방송될 수 있는 CCM전문 TV가 생겨났다. 마지막 때에 CCM이 일반 문화속에 파고들어가 선보다 악이 더욱 많은 일반음악계를 바꾸고 순화시키고, 궁극적 목표인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해 수많은 영혼을 구하게 될른지, 아니면 CCM이 일반 pop음악이 추구하는 인기와 상업주의에 물들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도태되고 말 것인지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전개될 CCM의 사역을 지켜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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