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 박대봉
  • 조회 2314
  • 일반
  • 2006.05.27
2차 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의 폴란드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독일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하루하루 불안하게 지내고 있는 유태인 앞에
독일군이 나타났습니다.

독일군의 일부는 마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학교로 와서 학생 중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태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독일군의 모습을 본 유태인 어린이들은
무서워서 선생님에게 달려가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란 이름을 가진 선생님은
자기 앞으로 몰려온 유태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을
왜 잡아가느냐고 호통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짐승만도 못한 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트럭 한 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팔에 더욱 안타깝게 매달렸습니다.

"무서워할 것 없단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야."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 곁에서 유태인 어린이들을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 선생님은 군인을 막아서며,

"가만 두시오. 나도 함께 가겠소!" 라고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독일군이 선생님을 끌어내리려 하자,

"어떻게 내가 가르치던 사랑하는 이 어린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이오."

라고 하며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마침내 트레물렌카의 가스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꼬옥 잡고 앞장서서
가스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신은 유태인이 아닌데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
함께 목숨을 버린 것입니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동포들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세워진 기념관 뜰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 양해원의「맑고 깊은 이야기」중에서 -
------------------------------------------------

혹시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지는 않습니까?
위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나를 버려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1_1014.jpg
- 희생 없이는 사랑도 없습니다. -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김창용
  감동적인 이야기 많이 올려 주시는 집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