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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10분 맨

  • 박대봉
  • 조회 2493
  • 일반
  • 2006.03.23 09:25
10분맨. 그를 만난 건
어느 따뜻한 봄날 토요일 오후였다.

약속시간에 많이 늦는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봄 햇살 마사지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근처 계단에 앉았다.

북적대는 사람들 구경을 잠깐 하고 있는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한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누군가와 약속을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
어디론가 사라졌던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나서는
여전히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잠깐 딴 곳을 보다가 다시 보면 또 와 있고,
또 살피고 있고...
대략 10분 간격으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를
반복하고 있었다.

'10분맨이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한 1시간 쯤 지났을까?
다시 그 '10분맨'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그토록 찾던 사람을 만난 모양이었다.

약속시간에 많이 늦은 듯한 여자가 미안해 어쩔 줄 모르자,
'10분맨'은 미처 말할 여지도 주지 않고
"미안하다 정말.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너무 많이 막히더라.
어디 갈래?
내가 늦었으니까 오늘 너 하라는 대로 오빠가 다 할게"
라며 크게 웃는 것이었다.

그제야 그 사람이 왜 10분에 한번씩 그 자리에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여자의 어깨를 감싸고 인파 속으로
멀어져가는 연인의 뒷모습이 그렇게 흐뭇할 수 없었다.

- 새벽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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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1시간이나 늦은 여자친구지만 짜증은커녕 상대방이
미안해 할까봐 오히려 배려해 주는 센스!
참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1_923_2.jpg

- 사랑에도 센스가 필요합니다. -



강경민
  아직도 나에겐 이런 여유가 있을라나
있어야 할 낀데 ..
  • 일반박대봉2,6072006/04/10
    부활절 오후예배 행사 후에 박대봉집사 가정에 심방하도록 하겠습니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자 합니다. 가족동반으로 많이 참석해주시면 좋구요. 고난주간에 동참하는 의미로 굶식하셨다가 저녁 맛나게 먹어도 괜찮겠네요..^__^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도 나누고요, ccd준비도 함 해볼까 합니다. 마음 단단히 잡숫고 참석하세요...샬롬!
  • 일반박대봉2,4682006/04/10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름대로 멋도 있고 잘생기고 지식도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당신 같은 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열을 만난들 흡족하겠으며 백을 만난들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찾으려 애를 써 봐도 나를 진정으로 행복한... 넉넉하리만치 든든한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인생의 새날을 준 당신이 어느 날 성큼 내 …
  • 일반주정범2,3432006/03/31
    ♠직장인을 위한 기도♠
  • 일반박대봉2,6162006/03/28
    오늘도 어김없이 빈 상자며 빈 병을 현관 문 앞에 내놓자마자 그 할머니는 다녀가신다. 벌써 동네에서 몇 년째 빈 상자와 빈 병 같은 재활용품을 수집하여 생계를 잇고 있는 할머니, 사실 처리하기도 곤란한 재활용품을 치워주니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불쌍한 할머니 돕는다는 마음도 들지만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에게서 지저분함이 묻어올 것만 같아 아이들에게 접근조차 …
  • 일반박대봉2,5362006/03/28
    따스한 봄날 풀밭에 팔베개하고 하늘을 보고 누웠습니다. 이미 저만치서 다가오는 당신... 어느새 내 앞에 서 있습니다. 가슴시린 지난 추억은 스쳐 지나 한 다발로 다가왔으나 허전한 가슴을 당신의 보고픔으로 가득 채워 추억을 엮어내고 사랑하는 이내마음... 당신께 속내를 보여주고만 싶습니다. 내 속에 당신이 가득하기만 하다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 남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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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이금용2,44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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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사업에 실패하면서부터 너무도 당당한 모습이 사라지고 하루에 담배만 두세 갑 피우며 엄마와 자주 싸우시는 아빠, 날마다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와서 저와는 눈도 안 마주치고 집에 들어와서 한숨만 쉬는 아빠, 그런 아빠가 아닌 제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에게 비 오는 수요일마다 장미꽃을 사다주었던 아빠, 제가 세상에 태어날 때 저를 안고 엄마에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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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쓰고 또 써도 내가 당신께 전함이 부족합니까? 밤새껏 쓰고 찢고 쓰고 찢다가 어느새 한밤이 지나버렸습니다. 온 세상이 껍데기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당신같이 고결한 이가 어디 있나요? 나의 가슴이 아니고는 당신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이어야만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 앞에 선 나는 왜 이리 작은 가슴으로 뛰기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