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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일)
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내 아들은 은과 바꿀 수 없어요

  • 박대봉
  • 조회 2474
  • 일반
  • 2006.03.21 08:51


조선시대 숙종 때의 학자 김학성이 입신출세하게 된 것은
가난을 고귀하게 여긴 어머니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과부가 되어
가난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삯바느질을 하여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두 아들은 좋은 선생에게 보내어 공부하게 했습니다.

하루는 방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처마에서 물이 밑으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물방울이 닿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땅 밑에서
쇠그릇이 울리는 소리와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호기심에 땅을 파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땅 속에는 큰 가마가 들어 있었고
그 안에는 하얀 은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큰 보화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지 않고 도리어 남모르게 흙으로 다시 묻어 버렸습니다.

이튿날 어머니는 오빠에게 부탁하여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후 두 아들은
장성하여 과거에 급제, 학문을 인정받기에 이르렀고
그제야 고향으로 돌아온 어머니와 두 아들은
아버지의 제사를 모셨습니다.
제삿날에 어머니는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남편을 잃은 후 나는 이 두 아이를 잘 기르지 못할까 봐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의 학업도 진취하고
아버지의 뜻을 계승할 수도 있게 되었으니
나는 이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자신의 앞마당에서 발견한
은가마를 버린 사연을 덧붙여 말했습니다.
깜짝 놀란 오빠가 이유를 묻자 어머니는 다시 말했습니다.

"이유 없이 큰돈을 얻으면 반드시 의외의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땅히 고생해야 되는 것인데 어려서부터 편안하게 되면
공부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만 생기고 마음이 점점 게을러져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이므로 이를 떠나는 것이
화를 떠나는 일인 줄 알아
기꺼이 가난의 길을 택하였던 것입니다."

- 새벽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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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사들이 모래판에다 꺾꽂이를 하는 이유는
영양소가 풍부한 땅에서는
식물의 자생력이 퇴화되고 말지만
모래밭에서는 부족한 영양소를
스스로 찾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이 가진 것이 오히려 화가 될 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결핍은 곧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1_943.jpg
- 부족함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이미영
  부족하게 하시는 이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성급함이 늘
우리를 작게 만들곤 하지요
언제쯤이면 이론과 실 생활이 같아질런지....
강경민
  글 좋습니다 ..
그래도 난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
이게 왠떡 !!! ~~~
아니지 참아야하느니 *^^*
  • 일반박대봉2,6062006/04/10
    부활절 오후예배 행사 후에 박대봉집사 가정에 심방하도록 하겠습니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자 합니다. 가족동반으로 많이 참석해주시면 좋구요. 고난주간에 동참하는 의미로 굶식하셨다가 저녁 맛나게 먹어도 괜찮겠네요..^__^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도 나누고요, ccd준비도 함 해볼까 합니다. 마음 단단히 잡숫고 참석하세요...샬롬!
  • 일반박대봉2,4682006/04/10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름대로 멋도 있고 잘생기고 지식도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당신 같은 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열을 만난들 흡족하겠으며 백을 만난들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찾으려 애를 써 봐도 나를 진정으로 행복한... 넉넉하리만치 든든한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인생의 새날을 준 당신이 어느 날 성큼 내 …
  • 일반주정범2,3432006/03/31
    ♠직장인을 위한 기도♠
  • 일반박대봉2,6152006/03/28
    오늘도 어김없이 빈 상자며 빈 병을 현관 문 앞에 내놓자마자 그 할머니는 다녀가신다. 벌써 동네에서 몇 년째 빈 상자와 빈 병 같은 재활용품을 수집하여 생계를 잇고 있는 할머니, 사실 처리하기도 곤란한 재활용품을 치워주니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불쌍한 할머니 돕는다는 마음도 들지만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에게서 지저분함이 묻어올 것만 같아 아이들에게 접근조차 …
  • 일반박대봉2,5352006/03/28
    따스한 봄날 풀밭에 팔베개하고 하늘을 보고 누웠습니다. 이미 저만치서 다가오는 당신... 어느새 내 앞에 서 있습니다. 가슴시린 지난 추억은 스쳐 지나 한 다발로 다가왔으나 허전한 가슴을 당신의 보고픔으로 가득 채워 추억을 엮어내고 사랑하는 이내마음... 당신께 속내를 보여주고만 싶습니다. 내 속에 당신이 가득하기만 하다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 남김이 …
  • 일반이금용2,3782006/03/28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들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내가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필요의 의무를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
  • 일반이금용2,4432006/03/28
    하루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귀가하던 한 청년에게 사탄이 찾아왔습니다. 사탄은 자신이 들고 온 열 개의 병을 내보이며 청년에게 게임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 열 개의 병 중에 단 한 개에만 독약이 들어 있고 나머지 아홉개의 병에는 달콤한 꿀이 들어 있지. 만약에 자네가 꿀이 들어 있는 병을 고른다면 엄청난 돈을 주겠네. 자, 한 번 골라보게나." 청…
  • 일반박대봉2,4562006/03/23
    얼마 전 사업에 실패하면서부터 너무도 당당한 모습이 사라지고 하루에 담배만 두세 갑 피우며 엄마와 자주 싸우시는 아빠, 날마다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와서 저와는 눈도 안 마주치고 집에 들어와서 한숨만 쉬는 아빠, 그런 아빠가 아닌 제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에게 비 오는 수요일마다 장미꽃을 사다주었던 아빠, 제가 세상에 태어날 때 저를 안고 엄마에게 엄마…
  • 일반박대봉2,4932006/03/23
    10분맨. 그를 만난 건 어느 따뜻한 봄날 토요일 오후였다. 약속시간에 많이 늦는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봄 햇살 마사지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근처 계단에 앉았다. 북적대는 사람들 구경을 잠깐 하고 있는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한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누군가와 약속을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한 10분이 지났…
  • 일반박대봉2,475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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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난 정말 돈이 없었다. 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자신의 불편한 몸을 지탱하는 조그만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 그러시는지 해서 봤더니... 나에게 더듬는 말로 어렵게 말씀…
  • 일반박미정2,4972006/03/15
    저는 강구민집사 아내 박미정 집사입니다. 회장님께 몇 번 전화를 드린다는 것이 차일 피일 미뤄 졌었는데 이 좋은 연결고리를 잊고 있었네요. 이 새벽에 생각케 하셔서 몇자 적습니다. 강구민집사는 현재 충청도에 출장 중입니다. 마지막 출장이라 생각하고 갔는데요, 긴 출장일정으로 힘들어 해서 6남전도회원님들의 격려 문자메시지를 요청합니다. 한 번씩이라도 보내셔서…
  • 일반박대봉2,2932006/03/14
    붉은 원 안에, 엎드려 땅을 치는 사람이 그려져 있고 그 원을 대각선으로 가른 그림. 웹상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그림입니다. 얼핏 보면 교통안전표지판 같기도 하고, 무슨 캠페인 포스터 같기도 합니다. 바로 '좌절금지' 그림. 그러니까 교통안전표지판을 패러디한 "인생안전표지판"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인터넷 서핑 중에 처음 이 그림을 발견하고는 재치…
  • 일반박대봉2,3772006/03/13
    그는 집이 가난하여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15살에 고아가 되어 소년 가장이 되었다. 학력도 부족하여 대기업의 공장 사환으로 들어가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하여 청소부터 시작했다. 어느 날 공장에서 제일 무서운 선배가 '야 이 xx야' 하며 부르며 공장 기계를 몽땅 다 닦으라고 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2,612개나 되는 기계를 정성스레 몇 날 며칠을 닦…
  • 일반박대봉2,3012006/03/06
    아무리 쓰고 또 써도 내가 당신께 전함이 부족합니까? 밤새껏 쓰고 찢고 쓰고 찢다가 어느새 한밤이 지나버렸습니다. 온 세상이 껍데기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당신같이 고결한 이가 어디 있나요? 나의 가슴이 아니고는 당신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이어야만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 앞에 선 나는 왜 이리 작은 가슴으로 뛰기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