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교회

  내글반응 [Login]

게시물이 없습니다.
2024.11.24(일)
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학창시절 훔친 책가방에서 찾은 나의 인생

  • 박대봉
  • 조회 2591
  • 일반
  • 2006.05.27 09:46
1986년, 충북 청주 소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일 때,
저는 반항심 많은 불량 청소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비행을 일삼았습니다.

당시 주된 고민은 '전자오락실이나 만화방 등에서 쓸
유흥비를 어떻게 마련할까?' 였는데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오락에 몰두하는
또래 학생들의 책가방을 홈쳐 가방 안에 있는 참고서들을
헌책방에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책가방을 훔쳐 나와 한참 떨어진 곳으로 가서는
교과서, 노트, 필기구 등을 모두 꺼내 수챗구멍에 버리는데
노트에 적힌 '이 아무개'라는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순간 같은 반 학생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잠시 망설였지만 원래 위치로 갖다 놓기는 이미 늦어
서둘러 헌책방으로 가서 참고서들을 넘겨주었습니다.
천원 지폐 두장과 동전들을 손에 쥐고
늘 가던 만화방으로 가서 당시 유행하던
파친코 게임을 했습니다.

다음 날 등교해서 전날 가방을 도둑맞은 반 친구와
눈이 마주쳤고
제 가슴은 잠시 두근거렸지만 아무렇지 않게
제 자리에 앉아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 가방을 도둑맞았던 친구는
근 일년을 안경을 끼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했었는데
제가 수챗구멍에 버린 책가방 속에 안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 마음 아팠던 것은 그 아이가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사리 살아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동안을 멍해져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돈아, 앞으로는 힘들고 외롭다고 방황하지 말자.
상돈아, 앞으로는 너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가슴 아픈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나침반을 찾게 된 것입니다.
훔친 가방 속에서 제 인생의 나침반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때 찾은 제 나침반은 오늘도 제가 가야할 길을
쉼 없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 이상돈 -
---------------------------------------------------

아픈 경험은 귀한 깨달음을 주고
때로는 인생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아픔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살피게 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_1001.jpg
- 아프고 힘들다고 너무 슬퍼마세요. -



  • 일반박대봉2,6432006/08/16
    부모가 자녀를 분노케 하는 말이나 태도는 피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비합리적 요구, 권위의 남용 등을 행하지 말아야 하며 자녀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여 자녀의 실제적인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를 안 하는 아들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아버지가 끝내 화를 폭발하고야 말았습니다. “야, 이 녀석아, 애비는 어떻게 공부한 줄 아냐? 학원…
  • 일반박대봉2,4722006/08/16
    괴물의 인기가 뜨겁다. 벌써 ‘왕의 남자’의 1200만을 넘어서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개념을 잘 정립했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다. 영화 괴물은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한국형이라고 하는 것은 드디어 블록버스터에서도 한국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어설프게 헐리우드 흉내 안내는 그런 영화라는 뜻일 것이다. 헐리우드식, 즉…
  • 일반하종필2,3272006/08/12
    2006년 8월 12일 오후에. 6남전도회 여름 야유회를 가졌습니다. 장유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즐기고, 족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오리고기로 배도 채웠습니다. 교제의 소중함을 느끼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일반박대봉2,7592006/07/03
    10여년 전 나는 착각을 해도 한 참 착각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멋도 있고, 말도 잘하고, 언듯 봐서는 나무랄데 없는 신사였다. 그런데 그는 소위 말해서 핫바지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정수기 사업으로 전국에 판매하면 큰 돈을 벌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다녔다. 그런데 정작 그는 월세방을 전전하다…
  • 일반박대봉2,2512006/07/03
    땀과 눈물없이 결과를 바라는 건....죄악아닌가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남전도회원 되시길..*^^*
  • 일반주정범2,4462006/06/23
    아래를 클릭하세요...ㅋㅋ 축구는재밌어
  • 일반주정범2,6532006/06/22
    :: [로뎀나무] 기다림의 지혜 (국민일보에서 발췌) [로뎀나무] 기다림의 지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때를 알고 때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다. 지혜란 때를 분별하는 것이다. 때는 철을 의미한다. 철은 계절(季節)을 의미한다. 사람이 철들었다는 것은 자연의 계절을 알고 인생의 계절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
  • 일반박대봉2,2882006/06/15
    승자의 기쁨보다 패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돌아볼 줄 아는 사람-진정한 그리스도인
  • 일반박대봉2,6682006/06/07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서른아홉살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남편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한살 때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은 후 장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멋진 글귀로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 제가 남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을 통해서입니다. 지난 1983년 우연히 라디오의 장애…
  • 일반박대봉2,5212006/06/07
    너무 너무 사랑하던 남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군대에 가게 되었고 급기야,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험한 월남전에 보내 놓고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조금만 참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고국에 돌아가리라는 일념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넘기던 중... 남자는 부상을 당하고야 말았다. 폭탄의 파편에 맞아,…
  • 일반배도식2,5692006/05/29
    남전도회 회원님들 5월 31일 운동회 아침 6시 30분까지 행사 준비를 위하여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아침은 드릴게요.
  • 일반asd2,4902006/05/27
    @
  • 일반김경호2,6302006/05/27
    어느 초등학생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암에 걸렸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이아이에게는 더욱 상세한 검사와 치료가 계속 잇따랐고 그 중에는 사람들이 말만 들어도 얼굴빛이 변하는 화학 치료 요법도 당연히 포함되었다 화학 주사를 사용해 치료를 마치자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지는 것이 멈췃다 그러나 화학 치료의 강한 부작용으로 아이의 머리카락은 한움큼씩 …
  • 일반박대봉2,5922006/05/27
    1986년, 충북 청주 소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일 때, 저는 반항심 많은 불량 청소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비행을 일삼았습니다. 당시 주된 고민은 '전자오락실이나 만화방 등에서 쓸 유흥비를 어떻게 마련할까?' 였는데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오락에 몰두하는 또래 학생들의 책가방을 홈쳐 가방 안에 있는 참고서들을 헌책방에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
  • 일반박대봉2,4252006/05/27
    2차 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의 폴란드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독일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하루하루 불안하게 지내고 있는 유태인 앞에 독일군이 나타났습니다. 독일군의 일부는 마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학교로 와서 학생 중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태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독일군의 모습을 본 유태인 어린이들은 무서워서 선생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