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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 보내는 소식(2009.10.08)

  • 엄아론
  • 조회 3005
  • 일반
  • 2009.10.23 07:37
    『중국 건국 60주년과 티벳 소식』
                                                            0 요셉/0 한나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시며 기도하신 모든 후원 교회와 성도님께!
이 가을에 주의 법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며 범사에 주를 인정해온 보배롭고 아름다운 여러분의 믿음을 따라 거룩의 열매, 기쁨의 기름으로 가득 채우실 우리 주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소망합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

올해는 중국이 건국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의 원년에 들어서게 된 뜻 깊은 한 해입니다. 중국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힘입어 G2라는 감투를 쓰게 되었고 60주년 행사를 위해 강대국이라는 자부심과 민족주의의 위용을 마음껏 펼쳤으며 느부갓네살 왕 통치와 같은 거만과 자만심의 대명사가 된 톈안먼(天安門) 광장은 애국주의(신중화주의)로 가득 매웠습니다.

행사 전 북경에 잠시 머무는 동안 비가 내릴 듯 기분 좋은(?) 조짐도 있었지만 곧 햇살을 드러내 하늘도 이 잔치를 축복하는 것 같은 씁쓸함도 있었지요. 선지자 요나와 같이 필자는 이 땅의 모든 위정자들과 백성들이 겸손함으로 허리를 동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행사 1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기도해 왔고 행사 당일 이슬비를 보이던 하늘을 바라보며 ‘큰 비, 큰 비’를 외쳤보았지만 아침 날씨는 차츰 맑게 변하고 이 땅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듯 해 필자의 좁은 속마음은 잠시 북경에 온 요나 같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 번 건국 60주년을 맞아 중국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조화와 민족단결이었습니다. 이번 국경절 행사를 추진하면서 중국의 전체 민족숫자인 56이란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했고, 민족 단결을 강조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규모 열병식에는 각 민족을 상징하는 56개 부대가 참여했으며 베이징의 한복판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지난 9월 중순부터 '민족단결' 기둥이란 이름의 10여m 높이의 붉은색 기둥 56개가 휘황찬란한 조명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들어 조화와 민족단결이 부쩍 강조되고 있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소수민족 문제를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쉽게 짐작하게 해 주고 있는데, 이는 인구의 92%인 한족(漢族)과 나머지 55개 민족이 모여 13억 인구를 구성하는 '다민족 국가' 중국에서는 건국 60년간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요구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왔고 최근에는 그 양상이 민족 간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티벳(시짱)과 위구르 자치구(신장)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는 거대한 국토에 다양한 민족들이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중국 사회에서 국민통합, 국가통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한 사례입니다. 따라서 중국 지도부는 국경절을 앞두고 소수민족 자치지역을 잇따라 방문, 소수민족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지요.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절박한 상황 인식에도 소수민족 문제는 뿌리 깊은 갈등의 역사와 소수민족의 경제적 소외, 사회적 차별 등 각종 문제가 내재해 있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렇듯 소수민족 문제는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며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중국 지도부가 어떻게든 풀고 나가야 할 당면한 숙제로서 중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일하는 사역자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깊은 통찰의 지혜와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티벳의 이모저모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티벳 지역은 축제 분위기보다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엄한 편은 아니어서 자유롭게 여러 곳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곳곳에는 페스트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행선지와 연락처, 신분증 no.를 기록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행해지는 곳도 있었네요.

먼저 루얼까이 지역의 Z와 E자매 집을 방문해 향후 이곳에 교회를 세우고 지도자를 파송하는 문제를 협의했고, 이어 라브랑스로 이동, 이번 달 중순에 결혼하는 M자매의 고충-믿음의 형제를 찾지 못해 어머니의 강권으로 법무부 검사 형제와 결혼하는 문제-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자매는 현 티벳 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이 학교 복음화를 위해 작은 믿음이지만 이 일에 필자와 협력하고 있지요.

이어 사범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DX 형제를 만나 그가 필요로 하는 믿음의 책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형제의 꿈은 앞으로 교사가 되는 것이지만 필자와 협력해 고기 잡는 어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그와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답니다.

XR 자매는 도시에서 1년여 동안 미용기술을 익힌 후 이달 중순 자기 고향에서 미용실을 열게 되는데요, 기술이 많이 부족해 더 배운 후 시작하도록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의 부모는 독실한 티벳 불교 신자라 주지 스님과 협의했다며 그의 조언을 따라 곧장 시작하기로 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은 티벳 젊은이들을 위핸 기술학교(작은 아파트를 세내어 합숙하면서 기술을 배워 자립시키는 소규모 과정)가 곧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지난 달 SZ 형제 부부와 협의를 했고 지금 적당한 집을 찾고 있는 중인데 빠르면 이달 중순 경 문을 열게 되는데, 우리 주께서 그분의 마음에 합한 아름답고 보배로운 이들을 보내주시길 기도 하는 중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중순 라싸에서 열리는 현지 사역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 중인데 한 동안 전체 모임의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열리게 되어 그리운 이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또 위로와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

1.티벳인 젊은이들을 위한 기술학교가 우리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되며 안전이 유지되도    록, 이 학교를 통해 모두가 믿음의 사람들로 변하는 축복이 임하도록, SZ 형제 부부가 이    일을 잘 감당해 내도록
2.희어져 추수할 땅 티벳 지역 루얼까이에 든든하고 견고한 반석 같은 교회가 세워지는 일    과 이 교회에 끝까지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선한 목자를 보내주시도록
3.이달 말 라싸 방문 기간 동안 많은 은혜와 도전, 위로부터 임하는 신령한 선물들이 가득    하도록, 사역자들의 교통편과 안전, 의식주 등이 순탄하도록
4.사역지에 필요한 간염약과 관절약, 비타민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5.올 8월 고신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한국에서 직장을 찾고 있는 아들 아론과 이곳 현지 고    3인 딸 지나의 앞길에 주의 예비하심과 감사와 위로가 넘치도록

감사합니다
                               


                                    2009.10.08
                            티벳에서 엄 요셉/최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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