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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 보내는 편지(09' 6.28)

  • 엄아론
  • 조회 3165
  • 일반
  • 2009.07.09 15:58
【티벳에 봄은 오는가?】
                                                바울선교회  23기, 엄00,최OO
                                                2009.6.28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 마더 테레사의 시 중에서-

존경하는 후원자 여러분
그리고 바우리 가족과 특별히 안디옥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위로로 말미암아 티벳에도 소망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 기쁨을 함께 누리려 합니다.

이곳 티벳인들을 향한 여호와의 저주를 돌이키는 자가 되려고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친히 가시려 한 곳에 저와 저희 가족을 대신 보내셨고(눅 10:1). 이곳을 향한 그분의 탄식, 고통을 헤아리며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품게 하시려고 저희와 여러분 모두를 세우신 줄 믿습니다.

지금 제가 머문 티벳은 티벳 회복 50주년을 위한 티벳인들의 처절한 투쟁도 살벌한 경계와 감시의 벽을 뚫지 못하고 곳곳에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자리 잡고 있지만 대부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차례에 걸친 유무혈 독립 시위가 무산됨에 따라 지금은 모두에게 따돌림 받는 3등 국민으로 전락해 그 초라함을 술과 한숨으로 달래는 중입니다.

소망 없는 빛을 찾느라 마니통을 거머지고 여전히 습관을 따라 사원을 돌며 탑을 돌며 경전을 읽어야만 하는 그들은 진리에 대해, 구원에 대해, 영생의 소망에 대해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비참에 더더욱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도회지의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는 티벳 언어와 문화, 종교에 집착할수록 그들의 장래가 밝지 못하다는 것으로 인해 한족(漢族)화의 길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이도 있습니다. 반면, 승려를 비롯한 일부 경건한(?) 무리들은 그들의 신앙심이 신을 달래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며 더 애절히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칠흑 같은 이 땅에도 소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2003년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때, 종교심이 지나칠 정도로 강해 도무지 접근할 수도 없을 것 같았던 믿음 없는 제 마음들이 이제 차츰 얼음 녹듯이 마음 한 구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망의 봄이 낙심 가운데 굳어진 제 심령에 찾아온 것이지요. 이 땅과 이들 심령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우리 주님으로 말미암아 복음화에 대한 소망이 제 안에서부터 솓아오르게 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곳에서 보낸 지난 7년간의 사역을 돌아보면서 특별히 감사할 것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며 교제하며 지내왔던 몇몇 티벳인들이 대학을 졸업하자 교사로 나가면서 그들 종족의 미래를 생각하며 믿음의 자녀 삼는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제겐 보배이자 눈으로 보는 소망이기도 합니다

H시의 M자매와  전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A자매, G현의 K자매, M현의 E자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를 수학 중인 G형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어 시골에서 병자를 돌보겠다는 E자매를 통해 비록 극히 소수의 무리에 불과하지만 이들 가정과 민족을 향한 주님의 위대함과 제게 주시는 큰 소망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Z자매는 이미 믿음의 큰 진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영혼을 위해 3-5년 품었던 자들입니다. ‘그들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믿음의 인내가 열매를 매었기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도록 인도하신 우리 주님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테레사의 시’처럼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마음을 담아 또 이들 영혼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은 그분의 때에 700만 티벳 영혼을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의 아침 일과는 해발 2600 남산에 올라 부르짖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땅과 이 영혼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들의 저주를 돌이키는 자가 되게 하소서, 그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주께 나아갈 때에 고치시고 위로하사 이 땅에 생기가 넘치게 하소서”

티벳 땅 동서남북을 향해 팔을 벌리고 애타게 부르짖지요. 그러면서 “내가 너의 마음, 너의 부르짖음을 헛되지 않게 도우리라”그런 위로가 메아리로 심령 깊숙이 다가와 소망을 잃지 않도록 도우십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영광을 구하는 간절한 탄원-하나님께 그분의 마음에 맞는 사람, 즉 그분이 그분의 엇나간 백성들을 일으켜 달라고 부르짖는 일과 땅과 심령에 가득한 저주를 돌이키는 일-에 바친다면, 그것은 나와 이 민족에게 훨씬 더 큰 유익이 될 것 또한 확신합니다.

삼상 17:34-35에서 저는 하찮은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리는 것이 다윗에게는 그의 용맹한 기상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을 움직여 행동하게 했던 것은 잃은 양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신을 던져 곰과 사자에게 나아갔듯이 그렇게 또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지금 내 상태가 양 한 마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기에는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가?’ 라고 늘 되물을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그리고 아래 소개해 드린 일들을 위해 기도를 요청합니다.

1.오는 8월 교사시험을 치르게 되는 E자매, 의사고시를 치르는 J자매가 기쁨의 큰 선물을 받도록
2.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티벳인 고아를 위한 직업학교가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비록 5-6명 정도 소규모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티벳인 젊은이들에게 큰 소망이 넘치도록, 그리고 이들을 돌볼 Y자매 부부가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인데, 확신이 넘치기를
3.X시의 가정교회는 목장 모임의 안정화 시점인 오는 년말 독립하게 될 예정입니다. 현지 지도자가 지난 5월 목사 안수를 받았고 교인 중 장로와 집사가 세워져 이제 그들 스스로 자립하는 교회가 되도록 영육간 필요한 모든 것들이 채워지게
4.아들 아론이 오는 8/20 고신대를 조기 졸업하게 됩니다. 당분간 한국에 남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세상을 더 이해한 다음 목표한 바를 향해 나아가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도록,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공간이 마련되도록.
5.북경에 한 자비량 평신도 사역자에 의해 세워진 소수민족 모임이 시작된 지 반년이 지났네요.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령의 열정으로 뜨거워진 Y 지도자에게 성령의 온전한 지배와 인도가 넘치기를.

성령의 위로하심과 교통하심으로 후원 교회와 가족 모두에게 소망과 기쁨이 넘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티벳에서 소식전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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