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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지성범선교사(포르투칼)

  • 김영희
  • 조회 3495
  • 일반
  • 2007.12.07 11:01
간증문 제목 :  < 포르투갈 교도소내 마약자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2007년11월23일  포르투갈 선교사 : 지 성 범 올림

지금까지 변함없이 기도와 후원으로 사역을 후방에서 지원하여 주신 모든 후원교회 목사님과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신 주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현재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에서 제3기 사역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후원교회들의 협력으로 마사마교회와 빌라베르드교회 그리고 꼬브르교회와 발드로브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포르투갈에서 인구 분포가 제2위인  신뜨라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 성경읽기 운동을 각 지역 교회에서 뿌리를 내리는 사역을 하고 있는 중에 하나님께서 신뜨라의 알마르젱 드 비스뿌 Almargem de bispo) 지역의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재소자(마약자 중심)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8개월간의 신원 조회의 가정을 거쳐 포르투갈 검찰청으로부터 교도소에서 합법적인 선교를 할 수 있는 허락과 함께 자유출입증을 교부 받았습니다. 그간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포르투갈 나라에서 교도소 선교를 요청한 동양인 선교사는 처음 있는 사례이며 자유 출입 허가를 승인해준 것도 처음이라고 관계자는 말합니다.

현재 이 교도소에는 700명~800명의 죄수들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주로 마약과 관련된 죄수들이 대부분이며 다른 죄목으로 수감된 재소자들도 상당수 됩니다.
오래 전부터 교제하고 있었던 만데라 형제가 협력자로 저와 함께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디오피아 출신의 아프리카인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할 때마다 사역 현장에 요긴한 협력자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신뜨라의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함께 교도소로 가게 됩니다. 교도소 정문을 통과하기 위해 교도관들에게 1차적으로 신원 확인 및  몸수색 그리고 선교 장비들을 검색 받습니다.
그리고 정문을 통과한 이후에도 죄수들이 있는 감방 내에 까지 들어가기 위해 3차례의 엄중한 검색을 더 받아야 합니다.

전자파 통로를 통과하기 신발과 벨트와 안경까지 벗어야 하며 선교 장비는 더욱 철저하게 검색을 받습니다.
성경과 복음송 책자와 찬양을 위해 기타 악기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 교도소에는 마약 사범자들이 많아 공책과 메모지는 일일이 엄격하게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검색이 마친 후 교도관은 우리를 예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감방의 통로를 지나는 동안 죄수들의 고함 소리와 웃음 소리 그리고 야유소리가 들립니다.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더욱 성령께서 강하게 붙잡아 주시도록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장소에 도착하자 주임 교도관은 죄수들 가운데 관심 있는 자들은 참석을 허락한다는 방송을 해 주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로마 카톨릭 국가에서 개신교 선교사가 감방 내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가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오늘 강당에 모인 재소자들은 B동에 수감된 재소자들입니다.
교도소 책임자는 우리에게 교도소내의 A동 과 B동에 만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54명의 죄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데스 형제는 모인 그들에게 나를 한국인 목사이며 선교사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면서 어떤 죄수는 남한에서 왔는지 북한에서 왔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한 포르투갈 재소자는 이곳 감방에는 중국인 3명이 마약 사범으로 인해 몇 년째 수감되어 있다고 말해 주기도 합니다.
교도소사역이 몇 개월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죄수들과 친밀한 인사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낯설지도 않고 경계하는 눈빛들도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우리들이 모이는 장소는 지하 감방과 연결된 통로에 위치한 강당입니다.
우기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죄수들을 수용하고 있는 감방안에는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수들의 몸에서는 이상한 특유한 냄새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교도소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올 때는 심한 구토증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또한 교도소 선교를 위해 극복해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죄수들에게 간증과 찬양을 들러주기로 했습니다. 저가 선교하면서 찬양집회를 교회에서 혹은 가정교회에서 인도 할 때 클라리넷을 즐겨 연주를 했었기 때문에 거의 악기 연주를 들어보지 못한 감방 재소자들에게는 선교의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강당에 모인 죄수들에게 사도행전16장 말씀 속에서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찬송과 기도를 하였으며, 그때 많은 다른 죄수들이 듣게 되었고, 옥문이 열리고, 손과 발을 묶었던 착고가 풀어져 자유의 몸이 되었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간수가 예수를 영접하여 그와 그의 가족들까지 세례를 받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가 부모님을 전도한 감격스러운 간증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위대하신 왕” 이심을 더욱 심어주기 위해 “왕이신 나의 하나님”
의 복음송을 번역하여 설명해주고 먼저 기타로 한국말로 그리고 포르투갈말로 찬양을 들려준 다음 이어 클라리넷으로 복음송을 연주를 할 때 성령님께서 모인 죄수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적시는 죄수,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참으려 애써는 죄수,
그들 중 이미 믿음을 가진 죄수들은 상기된 얼굴로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배가 마칠 무렵이었습니다.
모인 죄수들 가운데서 “우리도 빌립보 감옥의 간수처럼 세례 받기를 원합니다.!”
라고 이 감옥 안에서 세례를 받기를 요청해 온 것입니다.
저는 선교 사역을 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인지라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례를 요청한 이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이며 정기적인 예배에 잘 참석하는 죄수들 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례 받기를 원하는 형제는 끌라우디우 베제라 와 플라비우 폰세카 그리고 마리우 마르띤스모두 세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3년이상 신뜨라 교도소에서 마약관계로 수감 중에 있습니다.
언제 또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어 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세례를 줄 만한 아무것도 준비되어 않은 이 감방 안에서 어떻게 세례를 베풀 수 있겠습니까?
바로 그때 한 죄수 형제가 말했습니다.
“이 강당 안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맑은 물이 있으니 세례를 줄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  그렇습니다.
강당 뒤편에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에 세면대가 있고 깨끗한 수도 물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강당 안쪽에 있는 조그만 화장실로 갔습니다
난 몇 가지 세례의 의미와 구원의 확신에 대해 그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끌라우디우와 플라비우 , 마리우 형제가 세례를 받기 위해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실로 감격스러운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영혼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 오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모인 다른 죄수들은 무릎을 꿇은 형제들의 주위를 둘러싸며 어깨에 사랑의 손들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자 무릎 꿇은 형제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어 그들의 잘못을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들 가운데 감화와 감동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다른 죄수들도 각자 소리 내어 기도를 합니다.
“주여!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나를 도와 주소서!” 라고…
포르투갈 감옥 안 화장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시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 하시는 곳은 그 어느 곳이든지 거룩한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화장실의 세면대에 수도 꼭지를 틀어 맑은 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두 형제에게 물었습니다.
“형제여! 예수께서 당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을 믿습니까?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형제여! 이제는 내 뜻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합니까?”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두 손에다 물을 떠서 움켜쥐고는 형제들의 머리 위에 부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머리에 부은 물이 흘러 그들의 얼굴과 목과 몸 안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인 다른 죄수 신자들은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며 박수를 칩니다.
그리고 모두 감격의 눈시울을 적시며 서로 부둥켜 안아줍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어떻게 포르투갈 교도소의 화장실 바닥에서 세례식이 가능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마지막 때에 한 영혼이라도 찾기를 기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교도소를 떠나려 할 때 주아웅 형제가 내 손에 하얀 화장지를 곱게 접어 내밀었습니다.
펴서 보니 그 화장지에 자신의 이름과 그의 모든 가족들의 이름이 또박또박
적혀있었습니다. 그가 내게 말했습니다.
“한국목사 형제여…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로 도와주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가족이 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라고 하며 기도 제목을 저의 손에 쥐어준 것입니다.
그 순간 다시 한번 저는 감격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가 나를 신뢰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몸은 거의 지쳐 피로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감옥에서 하나님께서 찬양과 간증과 말씀과 세례를 통하여 역사하신 일을 생각할 때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주아웅 형제가 쥐어준 하얀 화장지속의 기도 제목을 저의 책상앞에 붙여 두었습니다.
사랑하는 한국의 교우 여러분!
대륙의 서쪽 끝 포르투갈의 교도소내 마약자 특수선교를 통해 수많은 죄수들이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중보기도로 도와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의 안전과 신변을 보호해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중보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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