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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이집트의 윤아브라함 선생입니다.

  • 윤상혁
  • 조회 3592
  • 일반
  • 2007.05.16 00:08
좋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이집트의 윤아브라함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새 일에 대한 증거와 간증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실시했던 Action40은 은혜가운데 잘 마쳤으리라 믿습니다.
이곳에 온 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명곡교회에서 드렸던 파송예배 때의 시간이 가슴깊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 저희의 기도편지를 보냅니다. 함께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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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이집트에서의 첫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신 사랑을 힘입어 2007년 4월 5일 아침 8시 35분, 드디어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이곳의 생활도 한 달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저희의 정착을 위해 이병학 선생님 가정이 많이 도와 주시고 계십니다.
저와 아내는 하루에 3시간씩 학원에서 아랍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저희의 평가가 좋아서 선생님들이 아주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배우는 양도 많고 해야 할 숙제도 많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은 온 동네가 저희의 언어훈련장(?)입니다.^^
비록 짧은 단어에, 어리숙한 발음이지만 열심히 배운 것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인지 그림인지 싶던 아랍어도 이젠 제법(?) 글자로 보이고, 집 근처 가게에 가서도 영어 아닌 아랍어로 인사도 하고... 그런 저 자신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카이로에 있는 한인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전에는 큰 차로 1시간 다니던 것을 봉고로 30분만에 가게 되었답니다. 아이들도 아랍어와 영어 수업, 현지 선생님 등 갑자기 늘어난 수업과 달라진 환경에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된 듯 합니다.
몇 일 전에는 시장에 들려 이곳에서 나는 열무를 사서 열무김치를 담았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조금 다른 맛이지만 저희 회사 두 분 선생님 가정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내 놓았더니 함께 계시는 선생님께서 "김나래 선생님은 벌써 현지 적응을 다 해서 현지에서 나는 것으로 김치도 다 담았다"며 칭찬도 하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한국에 있을 때, 차를 타면서 불어난 살이 이곳에 와서는 계속 걸어다니고 있으니(집에서 학원까지도 약 25분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벌써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바지가 헐렁해(^^) 졌습니다. 아마 저절로 다이어트가 될 듯 싶습니다.
몇 일 전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압력밥솥이 고장이 나서 현지인 전자가게에 맡겼는데 다시 고장이  났습니다. 요즘 아내는 열심히 냄비에 밥을 합니다.

금요일에는 근처 외국인 교회에서 영어로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는 현지인 교회에서 비록 알아듣지 못하는 아랍어지만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는 언어 이상의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며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집 근처에 현지인 교회가 있어 앞으로 토요일에 있는 청년모임에도 나갈 계획입니다.

이곳 카이로의 새벽은 두 개의 큰 기도소리가 하루를 엽니다.
하나는 모스크에서 울리는 무슬림들의 기도소리며 또 하나는 여기 계시는 한국인 선생님들의 기도소리입니다. 비록 그 수에 있어서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우리의 씨름이 혈과 육에 관한 것도 아니며,
또한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도 아니기에
마지막 그 날... 큰 승리의 기쁜 소식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요즘은 이곳도 여름이 가까이 오는 때라 한 낮이 되면 많이 덥습니다.
특히 우리 집이 옥상에 위치해 있어서 조금(?) 더 더운 것 같습니다.
한국의 찜질방이 절로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밤이 되어도 오후 내내 오른 복사열이 밖에 나가지 않고 남아 있어서 오히려 바깥이 더 시원할 지경입니다. 그래도 더운 몸을 식힐 수 있는 물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찬 물에 한 번 씻고 나면 다시금 몸도 마음도 새 힘이 납니다.

갑작스럽게 들은 아버지의 위암 수술소식에 놀라기도 했지만 여기 저기 기도하는 동역자들의 기도소식을 들으며 다시금 홀로 나온 걸음이 아님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너무 급한 소식이라 메일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만 소식을 전해 드려 죄송합니다.
수술 후, 아버지께서도 이번 일로 인해 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며, 저희 가족 모두에게는 다시금 신앙에 대한 재헌신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시금 곁에서 많은 기도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남아 있는 항암치료도 잘 받으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최근에 일어난 터키에서의 순교사건과 맞물려 이곳 이집트에서도 제가 다니는 MCC(Maadi  christian Church) 교회의 지도자요, 현지에서 선교사 자녀학교를 하시는 미국인 교장선생님 남편의 납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최근 일어나는 일들처럼 이슬람 지역은 위기와 긴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그 어떤 것도 복음을 위한 걸음에 걸림돌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내려놓음'이란 책이 생각납니다.
우리의 건강과 물질과 안전과 장래에 대한 계획도 하나님 앞에서 내려놓는 삶이야말로 생애 최고의 행복한 결정인 것을 알고 헌신하는 저희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호와 샬롬!

2007년 5월 10일
윤아브라함, 김사라, 주안, 주혜 드림
▣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1. 매일 매일을 말씀과 기도로 성령충만하게 하소서.
 2. 더운 날씨에도 영육으로 건강하게 하소서.
 3. 아랍어 공부에 진보가 있게 하소서.
 4.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슬람 친구를 만나게 하소서.

* 기도편지 앞 면에 이집트 현지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와 있습니다.
flat18, bd32, st12b, in the front of Mohamed Farid School, maadi, cairo, Egypt
☎ 001-20-2-751-4285(집),  001-2-018-300-3799(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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