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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곽상호선교사(코트디브아르)

  • 김영희
  • 조회 3198
  • 일반
  • 2006.09.14 21:57
한국은 온통 월드컵 열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선교사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보일 뿐입니다. 다시금 찾아온 내 나라 내조국 강산을 바라보면서 또 다른 이방인이 탄생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마침 서부아프리카에서 처음 월드컵에 참가한 코트디브와르, 가나, 토고등 3나라를 보면서 무한한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저들의 열정과 투지를 보면서, 시합을 앞두고 수당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시합을 보이코트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들의 가난과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선교사가 된 것이 하나님 앞에서 무한한 영광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풍요 가운데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이 오히려 이방인처럼 느껴집니다.


안식년 귀국

저희 부부는 지난해 11월말에 안식년으로 귀국하였습니다. 특별히 더운 나라에서 와서 추위에 떨고 있는 저희를 위하여 부산 신흥교회(황만선 목사님)에서 부산 시청 옆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입주예배를 드릴 때 목사님께서 “오히려 우리가 선교사님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그간의 선교지에서의 피곤과 아픔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사실은 저희들이 90년 12월 1일에 아프리카로 간 이래로 처음으로 가져 보는 일년간 안식년입니다. 그동안 한인교회에서 목회자로 5년, 원주민 선교사로 재 파송을 받고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약 10개월간 언어준비, 다시 들어간 선교지에서 장로교 선교부를 등록하고, 막 사역을 시작하려고 할 때 아이엠에프로 말미암아 철수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전도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2번 쿠데타로 말미암아 가나, 프랑스, 한국으로 피난 다니고, 2000년 안식년에는 말라리아로 사경을 헤매고, 없는 돈으로 땅을 사고 교회를 건축하면서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지난해 4월 19일에는 노상에서 권총강도를 만나서 차를 빼앗기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한편의 긴 파노라마가 영화처럼 지나갔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웠던 것은 선교지에서 이단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동료선교사로부터 모함을 받고, 여러 가지 오해와 말들로부터 많은 아픔을 경험 했습니다. 정말 바울사도가 고백한데로 오늘날 21세기에도 복음증거자 앞에는 동일한 고난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런 연약한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교회가 이 땅 위에 세워져 가며, 하나님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과거의 아픔을 잊게 됩니다.


자녀들 방문과 브뤼셀 한인교회에서 3개월

저희 부부는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을 보기 위하여 지난 2월말에 출국 했다가 벨기에의 수도에 있는 브뤼셀 한인교회(최용준 목사님)에서 3개월간 설교봉사를 했습니다. 마침 담임목사님이 공석중이라서 모처럼 한국말로 설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잠시 동안이나마 교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안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3일에는 선교 바자회를 하고는 수익금의 일부분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소라(대학2) 소망(고2) 소영(중3)이는 불어권 선교회에서 파송 받은 한일수 선교사님 댁에서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와 떨어져서도 잘 적응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교지 소식

선교지 코트디브와르는 월드컵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축제 중입니다. 나라는 북쪽의 반군점령지역과 남쪽의 정부군 통제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번 10월의 대선을 앞두고 나아질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학교수들이 월급을 못 받고 수업을 거부함으로 대학생들이 전체적으로 1년간 유급할 지경이고, 이런 데모가 중 고등학교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는 크리스티앙 전도사가 맡아서 목회를 잘 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주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주일이 지나면 이메일로 교회 상황보고를 하게하고, 약간의 경상비와 인건비를 지금도 보내어 주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안식년 기간 동안 영적 육적으로 재충전을 잘 하고 새 힘을 얻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후원교회 방문과 인사 그리고 부족한 선교비가 잘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주 파송(후원)교회가 생겨서 실제적으로 선교사역를 돕고 협력해서 앞으로 계획하는 신학교와 학교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자녀들이 7, 8월 방학동안 한국을 방문해서 엠케이 수련회 참석등 유익한 시간을 가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선교지의 어려운 상황이 속히 회복되고 대선을 잘 치르고 안정을 찾도록...
5.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건강과 회복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정말 오랜만에 기도편지를 씁니다. 안식년 기간 동안 잘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싶고, 국내의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안식년을 가지지 못하는 목사님들을 뵈올 때 늘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본국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환대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교회와 목사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는 목사님들과 성도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지상명령은 오늘도 중단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부산 신흥교회 선교사 안식관에서
2006. 6. 20 밤
늘 기도와 사랑의 빚을 지고 사는 선교사 곽상호 박현숙 소라 소망 소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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