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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이야기

  • 이정건
  • 조회 3580
  • 일반
  • 2006.11.27 11:29
남미의 꼬라손 파라과이 선교소식(2006년 11월)

여러분, ‘과일의 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열대 과일인 망고 입니다. 망고, 그 황홀한 맛에 길들여진 사람은 선뜻 다른 과일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 망고가 과일의 왕이라고 하지만 이 나라의 수도 아순시온은 이 망고 때문에 사람들이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온 거리가 나무에서 익어 떨어진 망고 열매가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빨리 수거하지 않으면 썩어서 파리로 들끓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시청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망고를 수거하여 버리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망고가 아순시온에서는 골치거리 이지만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는 망고가 귀하여 값이 비쌉니다.
한 나라에서도 이렇게 지역마다 생산과 공급의 불균형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어떨까요? 미국에는 너무 곡식을 많이 생산하여 처리 곤란으로 정부에서는 농부들에게 더 많이 재배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아프리카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복음이 넘쳐 납니다. 얼마든지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찬양할 수 있으며 예배 모임에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곳에는 예수의 이름만 전해도 잡혀가고 감옥에 들어가며 심지어는 죽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껏 예배 드릴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이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분들을 기억하며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을 향하여 가야하며 보내야 합니다. 그 동안의 소식을 함께 나눕니다.

* 아과비바 교회 사역 *
연말이 다가오면 늘 그렇듯이 몸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특히 성탄 준비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매년마다 ‘큰 예배(Culto Gigante)’라고 부르는 성탄 축하 행사를 가집니다. 올해는 12월 16일(토) 밤에 가지려고 준비 중인데 이 날은 각 부서마다 나름대로의 준비와 각 가정마다 특별 순서 하나씩 준비한 것을 가져와서 교회당에서 발표회를 하는 것입니다. 예배 후에는 각 가정이 집에서부터 가져온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데 물론 이 날의 주인공은 예수님임을 잊지 않습니다.

* 공동체 사역 *
우리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16세에서 23세까지 연령인 6명의 청년들과 군입대 전에 잠시 집에 와 있는 아들 슬기를 비롯한 2명 합 8명이 이번에 전도팀을 구성했습니다. 팀의 이름은 H.A.E.M.(Heme Aquí Envíame a Mí,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의 뜻)인데 12월 17-19일까지 ‘따바이(Tava’i) 지역으로 떠납니다. 이 일을 위해 매일 밤마다 모여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징은 저희를 비롯한 아무런 교역자나 교회의 리더들이 도와주지 않고 순수하게 이들끼리 계획하고 이들이 진행합니다. 보컬그룹을 조직했고, 찬양과 말씀, 간증, 그리고 드라마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합니다.

* 신학교 사역 *
이번 주간에 모든 학기 말 시험을 끝내고 오랫동안 준비하며 기도했던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교수들과 학생 몇 명을 제외하고 30명이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아순시온에서 240Km 떨어진 곳인 델에스떼 시에 위치한 ‘주님의 영광교회(Iglesia Presbiteriana La Gloria del Señor)’에서 11월 24-25일 동안에 가졌습니다. 이 교회는 같은 교단 선교사인 김진호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교회인데 크리스챤 스쿨 사역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 여행은 ‘전도학’ 학기말 시험을 겸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모든 신학생들이 교실에서만 배우던 학문을 직접 현장에서 사역과 관련하여 실습해보는 것이 중요한 목적입니다. 진행, 설교, 분반공부, 축호전도, 찬양, 드라마, 워십댄싱.. 신학생들 스스로가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물론 이들이 복음을 제시하며 복음을 전할 때 교수들이 은밀하게 전도학 과목의 실습내용을 체크하며 점수를 매기고 이것은 학기말 시험 성적으로 가산 됩니다. 이번 주 토요일(12월 2일)에는 종업식과 졸업식을 겸하여 가집니다. 이번에는 총 3명의 졸업생(신학 전공 1, 기독교 교육학 전공1, 기초신학 전공1)이 배출됩니다.

* 가족 소식 *
지난 달에 한국 해병대를 지원했던 슬기가 합격하였고 내년 1월 8일에 입대를 합니다. 그 동안 집에 있으면서 우리의 사역을 도우며 교회 청년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송이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병원에 취직하여 공부하는 일과 병원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 은주 선교사는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늘 조심하면서 사역하고 있고 저는 달리 치료 방법이 없다는 오십견으로 고통 받으며 주님의 도우심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제는 이메일을 보내오면서 말하기를 “선교사님, 오십견의 치료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별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답니다.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저희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파라과이의 영혼들을 위해 보냄 받은  이 정건, 박 은주 선교사 드림.

* 기 도 제 목 *
1. 아과비바 교회의 성탄 축하예배와 연말 결산을 위하여.
2. 공동체 훈련을 하는 6명의 청년들과 8명으로 구성된 전도팀(에스떼반, 마르시알, 에벨,  쎄르히오, 아르날도, 미겔, 시릴로, 훌리오)의 전도여행이 놀라운 결실을 거들 수 있도록.
3. 신학교 졸업식과 이번에 졸업하는 3명의 신학생들(미겔, 릴리아나, 아나)과 그들의 진로를 위하여.
4.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슬기가 군생활 2년을 잘 감당해 내도록.
5. 공부와 병원 일을 병행하는 송이에게 건강을 주시고 교회에서 맡은 사역들을 잘 감당해 내도록.
6. 허리 디스크와 오십견으로 고통 받는 저희 부부를 위하여.
김영희
  이선교사님!
종종 소식 알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역 위에 성령의 선하신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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