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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유치원 교회소식 오시는 길
 

지난 주간에 살인 사건이..

  • 이정건
  • 조회 3587
  • 일반
  • 2006.08.12 11:53
남미의 꼬라손 파라과이 선교소식(2006년 8월)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교회 성도들이 다수 살고 있는 보께론(Boqueron)이라는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기타를 치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옆 집에서 사는 한 남자가 예고도 없이 불쑥 집안으로 들어와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청년의 머리카락을 잡고 목을 뒤로 젖힌 채 그만 날카로운 칼로 목을 베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르지만 단 한가지 이유라면 그가 한 말대로 “이 자식, 왜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거야!” 라고 한 것으로 봐서 질투심으로 순간적인 일으킨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모두들 꼼짝도 못하고 그 당하는 모습을 떨며 지켜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 교회 주일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 동네 청년들도 있었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버젓이 도망도 가지 않고 있으면서 이것을 경찰에 신고한 저희 교회 Luis Dias(루이스 디아스)라는 형제의 가족과 현장에서 이 모든 것을 목격했던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한 가족을 몰살하고 이곳으로 도망쳐와서 살고 있는 위험한 인물임을 동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기에 평소에도 동네 사람들이 두려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살인범이 지기 집 안에 버젓이 있음에도 두려워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동네 운영위원회(Comision vicinal)도 그렇지만 경찰 조차도 신고 후에도 겁을 내어 출동하지 않고 있다가 겨우 와서 신고만 받고 간 후에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Luis 형제는 가만히 있으면 고스란히 당할 것을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범인을 경찰이 잡아가 주기를 바라며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지만 아무도 협조를 하지 않습니다. Luis 형제는 이 살해 위협이 교회까지 미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이 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우리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Luis 형제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이 위험한 가운데서도 Luis 형제와 그 가족 그리고 그 동네 사람들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일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 동안의 선교지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 아과비바 교회 사역 *
 아과비바 교회는 매달 마지막 주일마다 성례식을 가집니다. 이번에는 Julio Cesar(훌리오 쎄싸르)이라는 16세 된 청년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Julio는 소위 거리의 문제아의 대표적인 예였는데 아주 어릴 때부터 길거리에서 마약과 소매치기 싸움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까지도 거침없이 하던 구제 불능의 아이였습니다. 이런 그가 몇 년 전 우리교회 주일학교 모임에 전도 받아서 온 후에 교회 생활을 통하여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Julio는 자기의 생일도 모르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절차를 밟고 있고 낮에는 가게에서 나오는 빈 박스를 모아서 파는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 학교에 다니며 늦은 공부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Julio는 지금 저희가 24시간 데리고 공동체 훈련을 하는 5명의 청년 팀에 합류하여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가 장래에 목사가 되어 자기같이 불행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꿈을 심어주는 전도자가 되겠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Julio는 주일날만 되면 아이들에게 전도하여 오후에 있는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 시키러 뛰어 다니느라 점심도 굶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열심입니다. Julio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교회는 은혜가운데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러 생각보다 개인적인 영적 성장이 둔한 형제, 자매들을 보면 마음이 다급하지만 바울 사도의 고백과 같이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므로 그 분의 손에 맡겨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일 아침 전체 예배 후에 18주 기초 성경공부 단계인 “La vida abundante(풍성한 삶)”를 교재로 14명이 공부하는데 이들이 주 안에서 아름답게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신학교 사역 *
파라과이 개혁 장로회 신학교는 학사 일정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사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정이 어려운지 이사회비가 제대로 거두어지지 않아서 학교 재정의 상당 부분이 이사회비로 운영되는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난한 선교사님들의 호주머니에 의하여 운영되는 현 체제가 문제가 있음을 잘 압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도움이 있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번에 학감인 Maureira 교수가 미국을 다녀왔는데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개혁 신학교)에서 저희 신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신학교는 앞으로 계획하는 바대로 파라과이에 하나의 장로교 신학교를 세우는 일을 위하여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고 또한 파라과이 개신교 대학교(Universidad Evangelica del Paraguay)의 단과 대학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통하여 학교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생각 중입니다. 또한 교통이 편리한 새로운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내년부터 강의를 할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하여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 국제 기아대책기구 사역 *
지난 주간에 한국 국제기아대책 기구 회장인 정 정섭 회장님의 최종 결
재로 정식으로 이 기관의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재난 지역이나 후진국에서 구호 활동과 가난 퇴치를 겸하여 복음을 전하는 선교 NGO인 이 기관은 이미 우리 교단과 협약 관계에 있는 기관인데 이 기관에서 안식년 기간동안 소정의 훈련을 받았고 이번에 선교사로 파송 받음으로 기아대책 기구와 듀얼 멤버십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주 사역은 교회 사역과 학교 사역인데 ‘떡과 복음’이라는 기구의 정신에 맞추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서 일자리도 창출하며 복음을 전하는 ‘직업 기술학교’를 구상 중입니다. 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기 도 제 목 *
1. 살해 위협을 당하고 있는 루이스 형제와 그 가족을 하나님이 지키시도록.
2. 이번에 세례를 받은 훌리오와 공동체 훈련을 함께 하는 5명의 청년
  들을 위하여.
3. 기초 성경공부 반에서 공부하는 14명의 형제, 자매들이 영적으로
  성숙한 신앙을 갖도록.
4. 신학교 운영의 어려운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계획하는 일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5. 이번에 듀얼 멤버십을 가지고 활동하게 된 국제기아 대책기구의 사
  역과 동료들과의 동역이 잘 이루어지도록.
6. 가족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하여(특히 슬기의 군입대 문제)
김영희
  글 남겨 주셔서 감사 감사.
위해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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