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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오구원/이루다(T국)

  • 김영희
  • 조회 3669
  • 일반
  • 2006.10.15 12:57
1년 만에 다시 밟은 티벳

 이틀 정도 고산반응으로 아파 괴로워하는 자녀들과 내 자신을 보면서 또 결심한 것은 “그래! 이 아픔과 고통이 아버지의 아픔이고 고통이다. 우리 가정이 있을 곳이 바로 여기로구나”입니다. 또다시 헌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연하게 “언어공부(중국어)가 끝나면 라싸로 다시 돌아 갈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저희에게 줄로 재어준 구역이 바로 이 티벳땅이요, 티벳사람들임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호텔 창문으로 내려다본 라싸거리와 티벳인이 마니퇴(기도통)를 들고 오고 가는 모습이 참으로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다섯 식구가 바콜(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종교행위) 땅밟기 중보, 툭바(티벳국수)먹는 것, 수유차(티벳전통차-야크버터, 소금, 찻잎을 우려낸 물을 섞어 끓여 만듦)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고산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벳 가기 여러 달 전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을 순적히 만날 수 있도록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하루하루 거리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굳이 연락하거나 찾아가야 할 필요를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만나게 하시니까 심리적인 조바심이나 육체적인 피로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이토록 편할 줄이야!”라고 되뇌이곤 했습니다.

 성도 서남민족대학에서 공부하는 초모의 언니는 펜보현 관공서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안양샘병원 의료사역을 펜보현으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터였습니다. 우리 상식으로 초모의 언니가 관공서 직원이라서 진료허가를 받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펜보현 지역 관리들이 여러 가지 이유들로 허가를 못 받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급하게 생각한 끝에 그러면 초모의 고향 메쪼꽁가현으로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보현과 접근 방법을 달리하여 현관리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바로 시골마을의 촌장과 접촉해서 담판을 지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향에 있는 초모에서 전화를 해서 촌장님에서 한국의사의 무료 진료의 허락여부를 여쭈어 보라고 했습니다. 저희들의 접근 방법이 주요했습니다. 그 뒷날, 초모로부터 촌장님의 진료 허락이 떨어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참으로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메쪼꽁가현은 라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진료하는 장소는 이미 폐교가 되어 버린 학교건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진흙으로 이겨서 지어진 이 학교는 지금은 주로 동네 반상회 장소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말이 학교건물이지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진료과목은 한방과, 외과, 부인과, 내과, 소아과 등의 5개 부문으로 이뤄졌고, 학교 마당 한 곁에 접수대를 설치하고 환자를 받았으며, 그 건너편에는 조제실로 꾸미고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한방과에서는 침을 놓아야 할 곳에 소독을 하는데 닦아도 닦아도 검은 때가 솜에 묻어나오니 하다못해 그냥 찌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아과에서는 어린이를 진료하는 옆으로 티벳 어린 토종 흑돼지 두 마리가 먹이 찾아 종종걸음으로 이리저리 킁킁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돼지를 실물로는 처음 봅니다. 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막대기로 돼지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몰아치며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의료팀과 함께 온 팀들이 준비해온 율동, 연극, 운동회, 미니게임, 마술 등이 마치 동네 잔치를 여는 듯 했습니다. 그 동안 무료했던 동네 어린이들에게 참으로 흥미진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 작은 나의 빛 비추게 할 테야! 이 작은 나의 빛 비추게 할 테야! 빛내리! 빛내리! 빛내리!” 율동 찬양의 가사처럼 이 메쪼꽁가 땅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환하게 빛나길 축복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초모가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얻고, 그 작은 빛이 이 마을을 향해 환하게 비출 수 있게 되길 말입니다.


 라사는 기차개통(청장철로: 청해성 꺼얼무와 서장 라사까지의 구간철로)으로 더 많은 중국인, 외국인 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사는 점점 외곽으로 도시가 팽창되고 도로는 사방팔방으로 뚫리고 신축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라싸중심지에 중국인들이 정착하면서 티벳풍의 건물과 티벳인들이 점점 발붙일 곳이 줄어들었습니다. 조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 앞뒤로 많은 여행객들은 장사진을 이루어 사진기 셔터를 바쁘게 눌러 대고, 티벳인들은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지 더욱 신이 나서 몸을 놀립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를 하고 있지만 여기 티벳인들의 변화는 여전히 미미한 것 같습니다.
 일년 사이 티벳의 선교적인 상황은 어렵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NGO들이 비자연장을 받지 못해 철수하는 상태입니다. 오래 사역한 서양 사역자들도 비자연장 불가로 본국으로 철수하거나 방문비자(F비자는 호텔에만 거주가능)로 호텔로 거주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영어교사 한번에 2년 정도 비자를 내주며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비자 연장에 대해 엄격한 완전한 제한하는 상태이고, 유일하게 라싸어를 배울 수 있는 서장대학도 자녀가 있을 경우 입학을 제한합니다.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그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시112:7-8)

 또 티벳자치구는 가장 높은 응아리지역(5000m-8000m), 시가체지역, 넉추지역, 참도지역, 린쯔지역(지형이 험난해 사실상 사람출입이 통제된 곳), 라싸지역, 산난지역 이렇게 7개 지역으로 나눕니다. 저희 가정에게 마음을 주시는 곳은 라싸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산난지역의 관문도시 “쩌당”이라는 곳입니다. 이 곳은 올해 상반기까지 유럽 의료NGO사역팀이 사역을 했던 지역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시내에는 이전에 없었던 새롭게 오거리를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쩌당시를 발전시키려고 계속 도로 정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여기도 거의 대부분의 상가는 한족들이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티벳 변방도 중국화(한족화)가 무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티벳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지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장기 사역을 위해서는 분명한 신분이 필요할 때가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사역이 닫혀있는 이런 지역에 가장 적합하고 가능성 있는 형태입니다. 저희도 내년 비즈니스 비자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 티벳 가운데 비즈니스 사역의 장이 열리며, 장기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일들을 성령께서 하나하나 간섭하시고 이끄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성령보다 앞서길 원치 않으며 성령의 행보에 저희 걸음을 맞추길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새벽 묵상 때 주신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관계된 것을 완전케 하실지라(시138:8)”
아멘으로 받습니다. 이 보다 더 신실한 약속이 어디에 있습니까!

 동역자님 새로운 땅으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기도 분량을 함께 채워갑시다. 기도로 말이죠. “저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있게 서기를 구하나니(골4:12)”
 



&기도 제목&

1. 장기사역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주님 앞에 엎드리기를 원합니다. 행사의 시작점이 하나님이 되며 기도가 결핍되지 않길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새벽기도시간에 성령의 임재 속에 깊이 나아갈 수 있길 원합니다.
2. 언어(중국어, 티벳어)를 배울 때, 지혜를 주셔서 언어를 잘 깨달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만나는 티벳인들과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접촉점을 주시고, 성도에 있는 동안 현지인 모임이 형성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지난주부터 첫째 지선이 머리 정수리 부분이 탈모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균을 배양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무릎과 손가락마디 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정 가운데 있는 크고 작은 병의 근원이 마르길 기도해 주십시오.

2006.9.28  오구원 이루다 지선 한택 준택드림



김명철
  선교사님 힘내십시요.
명곡가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가족의 건강이 회복되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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