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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당벌레의 죽음

  • 이정건
  • 조회 3146
  • 일반
  • 2006.04.24 10:12
파라과이 선교소식(2006년 4월)

지난 주말에 어느 크리스챤 리더십 세미나에 참석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당벌레는 장점과 약점이 있는데 장점은 등 쪽에 있다고 합니다. 즉, 어떤 벌레가 와서 공격해도 등의 단단한 껍질을 뚫지 못합니다. 그러나 약점은 배쪽에 있습니다. 배쪽은 약하여 배 쪽에 공격을 받으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Vaquita라고 하는 벌레는 무당벌레의 꽁무니쪽에 와서 침을 꽁무니쪽에 찔러서 거기에 알을 낳습니다. 한 주간이 지나면 알이 깨서 애벌래가 무당벌레의 지방질을 갉아 먹습니다. 그러나 무당벌레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두 번째 주에는 몸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 부분들의 요소들을 갉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무당 벌레는 걸어 다닐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나가는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하니 아무도 그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러나 3주째가 되면 이제는 이 애벌레가 무당 벌레의 생명에 관계되는 요소들을 갉아 먹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이미 늦었습니다. 무당 벌레는 가만히 눈 뜬 채로 죽어가고 맙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영적인 전쟁터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차, 방심하는 순간에 원수가 공격하며 나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 서서히 나를 침몰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내가 깨어있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이 일에는 선교사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에게 연약한 부분이 어떤 곳인지 날마다 말씀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되어지며 기도로 무장하는 길만이 유일한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동안의 소식을 함께 나눕니다.

* 신학교 하나 세우기 모임 * 
지난 4월 18일에 가졌던 이 모임은 파라과이의 선교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는 귀한 모임이었습니다. 그 동안 파라과이에는 한국의 여러 교파에서 파송된  선교사님들이 사역해 왔는데 그 가운데 미국이나 한국의 장로교 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님들만 해도 8개 교단(고신, 합동, 통합, 대신, 미주 합동, 미주 통합, PCA, 합동 정통)의 22가정인데 이들을 함께 묶어서 파라과이에 하나의 장로교 신학교를 세우는 일을 위하여 첫 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아직까지 파라과이에는 제가 교장으로 섬기고 있는 파라과이 개혁 장로회 신학교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신학교에 다른 교단의 선교사님들이 합류하여 더 충실하고 규모 있는 신학교를 세우기로 하고 잠정적으로 이 신학교의 이름을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라고 지었습니다. 우선 이 모임에서는 ‘신학교 하나 세우기 운영위원회’를 발족했고 각 교단의 대표 2명씩을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여 이사장에 합동측 정 금태 선교사가 수고하게 되었고 신학교는 교장인 고신측 이 정건 선교사가 계속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델 에스떼에 분교를 설립키로 하고 PCA의 이 기준 선교사가 책임을 맡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부에 새롭게 법인체로 등록하는 절차 등의 모든 일을 함께 처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단계로 파라과이에 있는 브라질 장로교와 칠레 장로교까지 함께 어우르는 일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파라과이 개혁 장로회 신학교는 이 변화의 시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따로 독립 캠퍼스를 마련해야 하는 큰 일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12명의 교수와 33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착념하고 있습니다.

* 새롭게 도약을 다짐하는 아과비바 교회 *
1년이 넘는 안식년 기간을 고국에서 보내고 돌아오니 이전에 보이던 얼
굴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담임 사역자가 없는 동안에 교회 안에 여러 가지 시험이 많았고 일자리를 찾아서 아르헨티나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난 교인들로 인하여 마치 자리가 텅 빈 듯 했습니다. 그 동안 선교지를 지킨 1.5세 출신의 박 종준 전도사님의 수고가 너무 컸습니다. 그 동안 리더로 훈련시켰던 형제들이 제 몫을 잘 해 주리라고 기대했었는데 이 기대들이 여지없이 무너졌고 실망되는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남은 자들이 교회를 잘 지켜주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주일에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어린이 전도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린이 120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고 중 고등부 모임도 다시 활기를 띄어 토요일 모임에 15명 가량이 모입니다. 주일 장년 예배도 차츰 회복되어 오늘 아침에는 35명쯤 모였습니다. 새로운 교인들이 등록을 시작했고 그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동안에 여러 시험들을 주시고 문제를 일으키던 묵은 교인들을 새로운 교인들로 물갈이 하시는 듯 보입니다. 5월 첫 주일부터는 다시 기초반 성경공부 모임인 ‘두란노 학교’를 시작합니다. 이 일에 새로 등록하는 교인들이 신앙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고신 중남미 선교대회를 기대하며 *
고신 총회 세계선교 위원회 소속의 선교사님들이 현재 44개국에서 276명이 사역하고 있는데 이 지역들을 모두 7지역으로 나누어서 4년 만에 모이는 전체 선교대회의 어간에 지역별로 모여서 선교 전략을 연구하고 모여서 함께 동료간의 우의를 다지는 모임을 갖기로 하고 이번 4월에 중앙아시아부터 지역 선교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중앙아시아에 이어 모이는 우리 중남미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 쌍파울로 근교에서 모입니다. ‘중남미에 복음의 나팔을 불자’라는 주제로 모이는데 윤 희구, 조 영호, 박 정곤 목사님 등이 오셔서 강의 및 설교를 해 주십니다. 지구에서 한국과 가정 반대편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 너무나 멀다고 관심까지도 멀어지리라 믿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에 이곳에서 지필 성령의 불이 남미 전체를 사르고도 남는 큰 역사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가족은요~ *
이미 이산 가족이 된지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송이, 슬기가 대학을 진학
하여 미국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송이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졸업을 1년 앞두고 병원에서 실습생으로서 근무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도 벌고 있습니다. 슬기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대학 졸업 후에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제 뒤를 이어 목사 선교사가 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더 훌륭한 목사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슬기는 2학년을 마쳤는데 올해 말까지 선교지에 다시 돌아와서 봉사하다가 군대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감사하게도 박 은주 선교사는 안식년 기간동안 장기적인 치료를 받은 탓인지 큰 병치레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힘에 지나는 과한 사역만 피한다면 건강은 잘 유지할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교회에서 24시간 데리고 훈련시키는 3명의 형제들과 함께 나누는 말씀의 재미에 흠뻑 빠져 삽니다. 이들은 Marcial, Ever, Miguel 이렇게 세 명인데 이들이 훌륭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도해 주세요 *
1. 아직까지 한 번도 진정한 영적 각성 운동이 일어나 본 적이 없는 파라과이 땅에도 영적인 부흥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2. 하나의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를 세우는 모임이 잘 진행이 되어 열매를 맺도록.
3. 신학교 교장의 직무와 가르치는 교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신학교의 독립 캠퍼스를 마련하는 일에 주께서 은혜를 주시도록.
5. 아과비바 교회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하여.
6. 6월에 열릴 중남미 선교대회와 선교사님들과 강사님들을 위하여.
7. 저희 가족이 흩어져 있다 할찌라도 주께서 간섭하시고 지켜 주시도록.


이 정건. 박 은주 선교사 드림.
jeongeon55@hanmail.net, rebeca60@hanmail.net
Tel. 595-61-518-089, 595-61-5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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