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웃는 얼굴과 밝은 모습을 찾은 지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살아온 38년중에 23년의 시간보다 15년의 시간이 나를 많이 변하게 했다. 15년 동안 이전에 가지지 못했던 가정과, 자녀, 성도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 삶 자체의 변화임을 알기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23년의 부끄러운 지난날들을 털어버릴 만큼 큰 믿음은 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앞으로의 삶에 소홀하지 않고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허비했던 내 인생을 보상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한다.
우리 가정의 신앙생활은 부산에서 시작되었다. 부산에서의 신앙생활은 우리 가정에 있어 모든 것이 ‘처음“이라는 설레임 때문에 신앙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알게 된 하나님, 교회, 목사님, 말씀, 찬양, 기도, 성도들...그렇기에 근무지가 바뀌고 5년이라는 기간동안 창원과 부산의 먼 거리를 오가며 신앙생활 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먼 거리로 주일 예배만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에 아쉬웠고, 무엇보다 교회학교 생활을 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던 우리에게 자녀들만큼은 가까운 교회에서 좀 더 많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 드렸으며,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한가정의 부모로서 믿음의 1세대라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먼 훗날 우리의 기도와 믿음으로 인해 자녀에게 축복이 임하길 원하고, 또한 우리 아이들의 입술에서 우리 부모님은 하나님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던 정말 좋은 믿음의 소유자였다는 간증이 나오길 원한다.
또한 아직도 하나님을 영접하지 못한 장모님, 처형, 처남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는 집사람과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도 이들을 통해 큰 영광 받으시기 위해서라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언제나 1000여명이 병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간대로 우리 집 울타리를 경계서며 지켜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 가정을 항상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명곡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주실 앞으로의 생활들을 기대하고 지금은 집사님, 권사님들 이름 외우는 재미와, “아! 이분하고 이분이 부부구나”라는 신비감으로 지내고 있다는 박병준 집사는 39사단 상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정은미 집사님과 슬하에 상진, 진선 남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