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 최근 티베트 소식(08. 4. 9)

  • LV 1 엄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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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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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3.10/3.14) 사태에 대한 보고
                                                                                                                            엄 요셉 (danieleom@naver.com)
티베트 라싸와 3개 성(省)에 속한 티베트 자치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독립 요구 시위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유혈진압 상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연이은 일방적 선전공세는 민족간 증오를 더욱 부채질하고 사태의 해결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중국 관영 TV와 라싸 TV는 달라이라마 집단에 대해 성토대회라도 하듯이 경쟁적으로 비난을 고조시키고 있어 티베트 문제는 또다시 장기화 조짐을 보이게 되었다. 본 장에서는 최근 발생한 티베트 사건의 전반적 관찰과 기독교적 대안 수립을 위해 만든 것으로 티베트인의 시위와 분노의 배경을 시작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까지를 개략적으로 정리했다. 티베트 이해와 복음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노파심에서 필자는 티베트 독립 지지자도 아니고 중국의 입장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지도 않는 관찰자의 자세로 기술했으며, 필자는 티베트인에 대해 가장 아끼는 형제자매의 고통으로 본 사태를 느꼈고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도 밝힌다. 그리고 제목에서 (3.10/3.14)로 표기한 것은 본 시위의 시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시위대측은 ‘3.10 평화시위’로 표현하고 반대로 정부측은 ‘3.14 사태’로 보기 때문이다


1.티베트인의 시위와 분노의 배경

-독립운동 49주년 기념 평화시위 경찰 과잉 진압-
이번 티베트 사태는 올해로 49주년을 맞는 티베트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지난 10일 라싸에서 진행된 시위를 중국정부가 강경 진압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10일 승려들과 신도들은 라싸에서 바코르 광장 인근까지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평화시위를 계획했지만 무장한 중국경찰들이 시위대를 저지하고, 주동자로 의심되는 승려 15여명을 체포함에 따라 평화시위는 유혈사태로 번졌다. 이에 대해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 14일 “3월10일 평화행진은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평화행진임에도 중국정부가 과잉 진압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처럼 많은 사상자를 낳은 이번 티베트 사태는 지난 60여 년간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티베트인들의 오랜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수많은 티베트인들과 그들의 동조자들에게 라사에서 중국인 법규에 대항한 일주일간의 봉기는 불교의 종교적 의식에서 억압된 정치적 통제에서 그리고 티베트인들이 신성하게 고려하는 히말라야 영토를 가로지른 환경의 파괴에서, 베이징의 간섭 등에서 수년간의 들끓는 원한을 반영한다.


2.중국 정부 입장과 전망
그러나 이러한 티베트인의 태도에 대해 티베트 발전의 진보적 역사를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인 것을 재천명하고 있다. 친깡(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 집단이 이번 시위사태를 획책했다"면서 "이는 시짱자치구를 분리독립시키려는 정치적인 기도"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또 달라이 라마의 배후에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국가통일을 와해하고 `민족단결'을 무너뜨리려는 서방의 음모가 가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티베트(시짱.西藏)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 주민들의 유혈 폭력시위를 보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이처럼 단호하다. 또 중국 지도부는 특히 베이징에서 제 11차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시점과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에 경악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정치와 종교가 일치된 정치제도와 억압적인 봉건노예사회에서 시름하고 있던 티베트를 억압에서 해방시키고 민주개혁을 단행했으며 49년 전 민주개혁을 실행해 티베트가 급속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게 중국의 시각이다. 그래서 배은망덕의 관점에서 이번 티베트 사태를 보는 것이다.

또한 56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13억 인구대국 중국의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광활한 중국의 국가 통일과 민족 단결을 해치는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만약 서방의 압력에 굴복해 티베트 시위대에 관용을 베풀거나 분리 독립 요구에 빈틈이라도 보이게 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다.

필자가 특히 우려하는 점은 이 티베트 사태를 시작으로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농민을 비롯한 소외계층 세력들의 시위(실제로 중국은 지난 한해 약 8만 여건의 크고 작은 시위가 있었다-편집자 주)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공안(경찰)과 각 지역별로 구성된 감시조의 과도한 감시의 영향으로 사역자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한 사역의 제한과 지하교회의 탄압과 핍박도 예상이 된다.   


3.무너진 ‘허씨에(화해-和諧)’?
이번의 사태는 지난 1989년 3월 티베트 시위에 이어 가장 큰 규모로 라싸에 국한되지 않고 남부 북부 티베트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20년 전과 다르며 이는 중국의 강경책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모택동이 이끄는 중공군이 티베트를 무력 점령한 지 60년, 이후 몇 차례의 저항을 통해 그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 그 때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과 많은 불만세력이나 집단에 대해 ‘허씨에(화해-和諧)’를 강조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티베트 지역에서 화해가 물거품이 된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도 않다.

특히 시위과정에서 티베트인 못지않게 한족(漢族)과 회족(回族)도 피해자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한족은 그들의 문화 침탈자로, 칭짱철도(청해성과 서장을 연결하는 철도명)의 개통에 이어 물밀듯 몰려든 한족의 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회족은 회족 특유의 장사 성향에서 보여준 불만과 불평 때문이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사태로 부상을 당한 시위대나 군중, 군인과 경찰에 대해 응급처치를 나섰던 간호원과 의사 그리고 상가와 가옥 등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인원과 장비에 대해서도 무차별 폭력과 재 방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상처의 골이 깊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태 이후에도 중국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사태 발발 초기에 주춤했던 정부의 대응이 무차별적 집중적 대응으로 변했고 정부와 기관, 심지어 사원과 티베트 불교 지도자들, 시민대표자로 하여금 반달라이라미 집단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를 홍보용으로 연일 방송 매체를 통해 내보낸다는 것이다.


4.매스컴의 시각과 정부의 대응
중국은 서방 세력이 외신을 앞세워 티베트 사태의 악화를 부채질 할 것으로 보고 관영 신화통신 영어뉴스 서비스를 통해 역선전공세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관영 TV(CCTV)는 북한과 중국의 티베트 사태 진압을 격려하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북한 등 10 여 개국 나라들을 연이어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티베트 사태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국내를 비롯 특히 서방 언론과 인터넷 사이트)의 확산을 차단하고 사태의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폭도들'과 연계된 세력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시도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당국은 신화통신 중국어뉴스 서비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언론이 티베트 시위 자체를 보도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는 동조 시위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경찰을 파견, 라싸 시내 사원들을 포위한 채 시위대를 고립시키는 한편 시 외곽에 군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중국은 라싸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사태가 티베트 전역이나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세력의 개입도 철저하게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싸 TV는 지난 3월 21일 오전 11시 38분부터 55분까지 약 17분간 비록 일방적 편집의 제한된 자료이긴 하지만 라싸 시내의 시위현장 모습을 방영하기 시작했고 이어 관영 TV도 공식방송을 시작했다. 비록 시위대의 불법적 시위행위와 극히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시위대와 대치하는 군인들이 시위대에 밀리는 모습과 기쁜 날 사용하는 티베트인들의 하다(哈達)를 흔들며 티베트 칼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티베트인들도 볼 수 있었는데 주로 시위대 측의 과도한 폭력성을 나타내는데 초점화 되어 있었다. 한편 신문을 통해서는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였음을 시인한 극히 보기 드문 경우의 기사도 보인다.

이처럼 중국은 티베트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기반으로 티베트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가에 대해선 경제적 불이익을 가하는 `카드'로 티베트 시위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5.동시다발적 시위
티베트의 중심 라싸에서 1000여명이 시위에 가담했으며 이외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중국 정부의 티베트 사태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처음 벌어졌고 깐수성(甘肅省) 깐난(甘南) 샤허현(夏河) 라브랑스 사원 일대와 마취, 루취현 일대는 4-5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이번 사태 중 가장 큰 규모의 인원이 동원되었을 뿐만 아니라 쓰촨성(四川省)의 깐즈, 아바 티베트 자치주 지역에도 격렬한 시위가 있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독 큰 시위가 없었던 북부 티베트 칭하이성(靑海省) 타얼스 사원을 비롯한 각 자치주에는 라싸의 시위 주동자들이 은밀히 침투해 티베트인들이 시위에 참가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 등을 기관이나 회사,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늦은 시간 밤거리 이동이나 공공버스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청해성 성도 시닝(西寧) 시내 한 공공버스 안에서 폭발물을 휴대한 티베트인이 붙잡힌 사건에 이어 청해성 민족학원에서 170 여명이 촛불시위를 하다가 저지당해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티베트 각 자치주에 속한 대사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시위는 칭하이성(省) 대표사원인 타얼스(사원)에서는 유독 침묵하고 있음이 흥미롭다.


6.중국 당국의 조치들-무차별 검거작전
중국은 지난 3월 25일 중국 관영 TV 방송을 통해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라싸를 방문, 폭력 시위대에 대한 엄정처벌을 강조하며 달라이 라마를 극렬하게 비난했다. 멍 부장은 예샤오원(葉小文) 국가종교국장, 주웨이췬(朱維群) 중앙통일전선부 부부장등 고위 당국자와 더불어 라싸를 시찰한 자리에서 “일부 승려들이 폭력시위에 참가한 것은 법률에 저촉될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기본 교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달라이 라마는 이미 불교도로서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한 후속초치가 예고된 셈이다

한편 대규모 유혈 시위가 벌어진 중국 시짱(西藏) 자치구의 성도(省都) 라싸(拉薩)를 비롯해 주변 티베트 지역인 깐수성(甘肅省) 깐난(甘南) 샤허현(夏河) 라브랑스 사원 일대와 마취 루취현 일대, 쓰촨성(四川省) 깐즈, 아바 티베트 자치주 지역에 대해 18일부터 시위자 검거가 시작되면서 긴장감에 빠져들었다. 군인과 무장 경찰로 구성된 체포조는 자수 권유와 검거를 병행하면서 시위 지역을 수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5일 중국 관영 뉴스는 라싸에서 170여 명이, 깐난 티베트 자치주에서 280여 명이 자수했다도 전했으며, 이들이 사용한 칼과 총 등 사용 무기들을 집중 보도했다.

수도 라싸(拉薩)에서부터 검거 선풍이 불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위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옛 정치범 및 그 가족까지 표적 검거하고 있다고 망명정부측이 주장했다. 망명정부측은 중무장한 군인 및 경찰을 동원해 라싸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가택수색을 통해 티베트 독립 운동가로 의심되는 인사는 물론 옛 정치범 등을 무차별 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완벽한 진압'을 위해 지금은 죽거나 망명한 오래 전 정치범들의 가족들까지 싹쓸이 식으로 잡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3.14.사태가 발생한 2주가 지난 지금 라싸를 비롯한 깐난, 아바, 깐즈 티베트 지역은 시장, 은행, 관공서 등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치안이 회복되고 있고 시위의 흔적을 말끔히 치우고 시내를 단장해 나가는 중이지만 아직도 시내 도로, 티베트 지역의 자치주 등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군인, 경찰이 신분증을 검사하는 등 여전히 살벌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체여행을 제외한 개별 여행은 통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승려들이 피신중인 라모시, 조캉(大照寺), 드레펑(哲蚌寺) 등 라싸의 주요 사원들과 깐난의 라브랑스, 칭하이의 타얼스와 쓰촨 아바, 깐즈 지역 사원에 대한 봉쇄가 2주가 넘게 이어져 사실상 연금 상태인 승려들이 고통 속에서 티베트에 평화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7.피해규모
한편 중국신화통신은  이번 3.14 시위사태에서 군경과 시위자 간의 충돌과 방화 등으로 티베트인 000명이 사상자가-사망자수에 대해선 망명정부측은 140여명, 중국정부는 18명으로 보고 있다-발생했으며, 총 908개의 상점과 84대의 차량, 7개의 학교와 120여 채의 가옥과 은행, 파출소 등을 을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골이 깊은 쌍방의 상처들은 정부의 유화정책-당근과 채찍-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아물지 못한 채 남아있을 것이다.


8.올림픽 보이콧을 위한 조치들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각국 봉송로를 따라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해나가기로 한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죽도(竹刀)로 무장한 네팔 경찰들은 중국 대사관으로 향하던 집회 참가자 100여명을 체포했다는 카트만두에서의 소식도 들려왔다.
 
또한 RSF의 2인자인 장-프랑스와 줄리아르는 한 통신사와의 회견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만큼 다른 도시들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행동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 망명자들 역시 또 다른 성화 봉송을 기획하고 있어 티베트 사태를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가 각국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은 이미 오는 4월6일 런던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행사중 티베트 시위대들의 의사 표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화 봉송의 종착점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이다. 이들은 “성화 봉송을 통해 중국의 통치아래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들이 이제 점점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향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9.후진타오와 티베트의 인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5년 임기의 국가 주석직에 선출된 지난 3월 14일, 티베트(西藏) 라싸(拉薩)에서 다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져 후 주석과 티베트간의 인연을 되새기게 했다.
후 주석이 티베트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9년으로, 티베트((西藏) 당서기로 부임한 이후 고산병에 시달리던 후 주석은 티베트 임기 중 일생일대의 출세의 발판을 얻게 된다. 89년 3월5일 라싸에서 티베트 복속 이후 독립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저항운동이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 회자(膾炙)하는 소문으로는 당시 후 주석은 사태의 처리를 위해 중앙에 보고했으나 자기의 소신을 더 내세워 강경한 진압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후 티베트 간부회의를 통해 강경 대응 방침이 통보되고 회의에 참석자했던 일부 티베트 간부들은 이 소식을 시위 주동자에게 알려 더 큰 유혈사태를 예방함은 물론 사태의 조기 안정을 가져왔었다고  한다.
 
어쨌든 국무원의 계엄령 발동이 떨어지자 후 주석은 철모를 쓰고 유혈진압 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덩샤오핑(鄧小平) 등 당시 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 강한 인상이 결국 대권 후계자로 이어지는데 무시못할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바로 19년 전의 일이 재현되는 셈인데 당시 티베트서기에서 이제는 국가주석이 된 후진타오 주석이 제2기 집권 후 처음 맞는 정치적 시련인 티베트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후 주석은 2007년 7월1일 세계 최고도 칭짱(靑藏.칭하이-티베트) 철도가 운행을 시작할 때 개통식에 참가했으나 결국 열차에는 탑승치 않았고 대신 칭하이성 꺼얼무시 칭짱철도 개통식에 참석한 후 북경으로 돌아갔다. 19년 전의 일에 대한 부담일까 아니면 라싸에서의 고산증에 대한 부담이었을까?


10.달라이라마의 주장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14세(世) 달라이 라마는 지난 3월 16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최근 유혈사태와 관련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테러에 의한 지배'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평화를 가장하기 위해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테러의 지배에 의한 평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시위는 티베트인의 뿌리 깊은 분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중국 정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일정부분 문화적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티베트인들은 2류 시민으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믿을 만한 국제기구라면 티베트의 상황이 어떤 지, 또 그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기구가 앞장서 중국의 티베트인 탄압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달라이 라마는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올림픽을 원하며 중국 국민들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만한 자격이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는 선량한 올림픽 주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한국 불교와 기독교계의 반응
불교계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과 함께 몇몇 티베트 승려가 참석한 가운데 시위와 관련해 사망한 100여명을 위한 천도제가 있었고, 지난 3월 19일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티베트독립(자치) 시위와 관련한 성명서를 냈다. 기장은 타교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티베트를 향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장은 지난 수일간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중심으로 확산된 티베트인들의 시위를 중국 정부 당국이 폭력적으로 진압함에 따른 심각한 우려와 함께 교단의 입장을  표명했는데,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온 모든 생명과 창조 세계의 존엄성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유린될 수 없음을 고백했다. 또한 평화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에 의해 성취되고 보장되어야 함을 천명하고 있다

성명서의 서론을 통해 전 세계의 형제교회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께서 티베트와 중국정부, 티베트 지도자와 민중들을 평화와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의 전문이다.

『성명서 -티베트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1. 중국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자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을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2.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존중하여야 한다.
3. 중국 정부와 티베트 지도자들은 즉각적인 평화 대화를 시작하여야 하며, 이 대화를 통하여 양 측 민중들이 정치·경제· 문화적으로 상호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상기 기사는 본인의 직접 관찰과 크리스천 투데이,연합뉴스, AP 통신, NYT,중국 신화통신 등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힘]


정리하며
필자를 비롯해 매스컴 상에서 만난 대부분의 티베트전문가들은 본 사태가 1989년 티베트에서 대규모 독립시위가 일어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유혈사태로 1950년에 중국이 티베트을 점령한 이후 종교, 문화, 정체성을 말살시키기 위해 실시해 온 과도한 동화정책으로 쌓이고 쌓인 티베트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어 이러한 사태는 빙산의 일각으로 향후 제 2, 제 3의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티베트와 정부의 긴장은 올림픽은 물론 그 이후까지 계속 이어져 티베트 독립운동 50주년이 되는 내년엔 더 긴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두 가지로, 향후 달라이라마 추종 세력인 일부 승려와 일반인 대한 정부 측의 냉대와 친정부 티베트 종교지도자, 승려, 일반인간의 반목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고 티베트인들뿐만 아니라 이들과 접촉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불똥이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티베트 가정교회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제 이번 티베트 사건의 전모를 개괄적으로 보게 되었으니 기도할 일만 남았다. 여호와의 자비롭고 강하신 팔을 의지하여!



【티베트 & 티베트인을 향한 우리 그리스도인의 도전】

1.이 땅과 심령을 향하신 하나님의 공의와 크신 긍휼을 구하자
580만 티베트를 향하신 하나님의 공의를 읽으며 천상에서의 회의가 들려지며 우리 눈이 하나님의 긍휼로 채워지고 우리 두 눈은 긍휼의 통로가 되어 눈물을 뿌리는 곳마다 땅과 심령의 소생이 있도록 구하고 구하자

2.거룩한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하자
이리 가운데 양을 보내신 우리 하나님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기를 원하셨지만 그동안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연약과 미숙함으로 인해 무모하게 무리하게 시도된 것들로 인해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모든 언행심사-피흘린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3.티베트에 세워진 가정교회와 지도자들 그리고 사역자들이 보호받도록
티베트 시위 이후 중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시위자 색출, 예방 조치 등)으로 인해 티베트 지역 가정교회와 사역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하교회 신학교와 지도자들의 발을 높은 곳에 두사 평안이 넘치도록  기도하자 중국정부의 후속조치는 강경해 지하교회의 고난을 초래할 수도 있음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자
4.상처난 모든 이들의 심령을 주께서 만져주시도록
어둠의 그늘이 티베트의 온 땅과 심령을 덮이자 시위가 격화되면서 울분을 삼키지 못하는 티베트인들과 이로 인해 피해자가 된 한족(漢族), 회족(回族)들, 군인과 경찰, 라싸 정부 지도자들 모두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만이 진정한 문제의 해결자, 상처난 심령을 만지시는 참 신이심임을 깨닫도록 기도하자 그래서 티베트와 티베트인 그들로 하여금 재 대신 화관을, 슬픔대신 희락을, 근심 대신 찬송으로 주를 맞이하도록

5.티베트 영적 재건의 역사를 이어나가도록
강한 횃불, 사랑의 진리만이 그들을 치유하며 자유케 하는 유일한 길. 그들에게 진리를 전하는 선지자와 제사장, 경고의 나팔을 부는 파숫군이 필요하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다. 파수꾼으로서 망대를 지키며 경고의 나팔을 불며 무너진 성읍을 보수할 자들이 나서서 이 땅을 돌아보도록 힘을 모으자. 이번 사태로 티베트 사역에 대한 염려와 낙심이 물러가고 소망을 불어넣는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용기 있는 자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기대하자. 와서 보고 땅을 밟으라. 하나님의 눈물과 긍휼을 느끼라. 그분의 음성을 들으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도록

6.티베트를 더 깊이 있게 바라보도록
영안이 밝아 그들을 분별하고 학자같이 그들의 문화 이해가 밝아 복음의 접촉점을 풍성히 만나도록 기도하자. 더 많은 연구자와 견고한 진 그들의 영적 세력에 대적해 싸울 권세있는 일꾼들이 몰려오도록 기도하자 또한 13억 중국 대륙에 묻혀 소흘히 여겼던 티베트인들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고통, 당면한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먼저 부름을 받은 사역자들이 더 분발하자

7.중국 정치.종교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판첸라마와 후진타오 주석, 원쟈빠오 총리,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티베트(西藏) 당서기 장칭리(張慶蔾)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도록 기도하자 이는 하나님의 뜻이니

본 사태 기간 동안 공포스런 환경과 내외부와의 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의식주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뿌려놓은 영혼들을 향해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운 티베트 사역자 모두와  교회에,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이 고통과 기도와 눈물에 함께 참여한 고국의 모든 후원 교회에  우리 하나님의 큰 위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바라며.

                                  2008.3.28
        티베트 북부에서  바울선교회. 23기  엄 요셉/최 한나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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