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오구원선교사

  • LV 1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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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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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나라 구정 설날을 춘제(春祭)라고 부립니다.
비로소 새해가 된 것입니다.
올해는 중국정부에서 설날 동안 폭죽 터뜨리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춘제 전날 거리 공터에는 폭죽을 파는 상인들과 사려는 사람들로 거리를 매웠습니다.
 밤새 터지는 폭죽은 포탄 터지는 듯한 소리와 깜깜한 하늘을
아름다운 모양과 빛으로 장식했습니다.

올해는 티벳설과 중국설이 같은 날짜였습니다.
성도의 티벳(주로 캄바족이 많음)거리에는 예년에 비해서 많은 티벳인들로 넘쳤습니다.
사천성의 성도는 습기가 많고 구름이 많이 끼어서 해가 없는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경상도 대구가 분지인 것처럼 성도가 그렇습니다.
올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캄바지역과 티벳 자치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도에 내려와서 겨울을 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국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그들만의 전통 옷 춥바(발목까지 오는 외투)를 입습니다.
오른쪽 팔은 내 놓고 착용하는 춥바와 검게 탄 얼굴의 티벳 사람들이
 저희들에게 친근감이 가면서도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말을 걸 때는 온 몸에서 풍기는 마(야크기름)냄새가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성도에 살면서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졌구나! 중국인과 산뜻하게(?) 사는
티벳 사람에게 익숙해졌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티벳에서 그들과 함께 수유차(티벳전통차)와
툭바(티벳국수)를 마셨던 그때를 다시 회상해 보았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올 여름 다시 라사로 사역지를 옮기는 모든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35-51절 말씀에서 첫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38절 “무엇을 구하느냐” 자기를 좇는 세례요한의 두 제자들에게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그들은 “랍비여 어디에 계시오니이까” 다시 질문을 합니다.
질문의 답으로 예수님은 39절 “와 보라”라고 간단하게 대답하면서
두 제자는 함께 거하게 되면서 세례요한의 제자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바뀌게 됩니다.

라싸에서 다시 사역을 생각할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거주입니다.
 티벳 자치구는 중국내지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예민한 지역이어서 많은 제재가 있습니다.
저희 학생비자가 9월2일까지 입니다.
 사역지를 라사로 다시 옮기면서 저희의 사역 신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이때 주님은 저희들에게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님 저는 뚜렷한 신분이 필요합니다.
다시 라사갈 때는 사람을 만날 확실한 신분이 필요합니다.
티벳의 어느 누구를 만나도 신분상 주눅 들지 않는 보호막,
 아이 셋을 데리고 왜 한국 사람이 저렇게 살면서 지낼꼬? 하는
 오해를 더 이상 받길 원치 않습니다.
 뭔가 뚜렷한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늘 기도했습니다.
 저의 필요를 구했습니다.
반대로 “주님은 제게 무엇을 구하십니까?”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필요가 너무 시급하니까요! 아버지의 필요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 한마디로 우리를 초청합니다.
 “와 보라! 티벳 라사로!”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힘든 짐을 나 홀로 진 것처럼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버지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회개합니다. 기도제목을 바꿉니다.
 아버지의 필요에 따라 우리 가정의 신분이 결정되길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생명! 주께 있네, 능력! 주께 있네, 소망! 주께 있네.
생명! 주께 있네.
아내의 중국어 선생님은 아내가 다니는 학교 대학원생입니다.
졸업 전 한학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전 초등학교 선생의 경력이 있는 “장사오홍”은
아내의 소개로 몇몇 선생님의 집에서 중국어 과외를 가르치면서
 기독교에 대해서 많이 열리게 되었고 구약성경을 같이 읽게 되어
지금 이사야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가정의 초대로 중국가정교회에도 한번 출석했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이 친구에게 중국어 성경을 주면서
 신약도 마저 읽을 것을 권했고, 시간이 되면 요한복음을 몇 번 더 읽을 것을 권했습니다.
새 생명을 주시는 권세가 주님께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 생명을 주십시오.
주께 있는 생명이 이 친구에게 흘러가게 기도해 주십시오.

능력! 주께 있네.
올 여름 중국 서부지역 청해성(시닝-티벳암도족의 관문도시),
사천성(캉딩-티벳캄바족의 관문도시), 운남성(곤명과 서쪽지역- 다양한 소수민족)
 티벳 자치구(라싸-중앙티벳의 중심도시)를 중심으로 영적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한국에서 약 500여명의 군사들이 모든 지역의 땅을 밟으며 하나님을 선포하며
산천수목과 영혼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한국성도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의 하나님의 군사들도 초청합니다.
45절에 빌립이 나다나엘을 초청할 때도 “와 보라”고 권했습니다.
 와 보라! 주의 능력이 선포될 때 사탄은 우리 발아래에 있을 것입니다.
 티벳족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캄바족들에게 복음과 찬양, 기도, 예배가 흘러가고,
라사땅을 밟으면서 고산의 고통을 느끼며 이 고통이 복음을 듣지 못한
 티벳민족의 고통으로 느끼며, 풀 한포기 없는 민둥산을 보며
복 없는 그 땅에 복의 통로자로 복을 흘려보내는 자로
 이 땅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초청합니다.

그동안 저희 가정의 든든한 중보자요,
 후원 역할을 잘 감당한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기도후원교회를 초청합니다.
오셔서 보십시오.
예수행진이 시닝, 성도, 곤명을 넘어 라사를 넘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네팔과 인도지역의 닫힌 시킴과 부탄과 캐시미르, 라타크 땅까지 흘러가길 원합니다.

소망! 주께 있네.
예수의 용사들이여! 티벳인들에게 선포하십시오.
아버지의 초청 잔치 자리에 “와 보라고…….” 티베트의 소망이 주께 있습니다.
 
            2007년 3월 10일    오구원 이루다 지선 한택 준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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